프로농구 서울 SK 신인 포워드 에디 다니엘(19)의 성장세를 주목할 만하다.
다니엘은 26일 기준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서 25경기 평균 21분28초 동안 6.8점 3.6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그가 출전한 경기서 팀은 17승(8패)을 거뒀다.
다니엘은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서울서 자란 선수다. 프로농구 최초의 연고 지명 선수로, 용산고 졸업 뒤 대학 진학 대신 프로 직행을 선언해 올 시즌부터 코트를 누비고 있다.
코트 위 존재감은 기록 그 이상이라는 평이다. 탁월한 체격(1m91·97㎏)에 더해,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에이스를 저지하는 전담 수비수로 활약한다. 탁월한 개인 능력을 갖춘 이선 알바노(원주 DB) 이정현(고양 소노) 등 국내 최고 가드들도 다니엘을 버거워하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지난달엔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합류하는 등 활약을 인정받았다. 시즌 중 열린 동아시아슈퍼리그(EASL)에서도 외신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거로 알려졌다.
물론 과제도 공존한다. 지난 25일 9연승을 달리던 소노와의 홈경기(77-78 패)가 대표적이다. 다니엘은 당시 12점 5리바운드(공격리바운드 4개)를 기록하며 자밀 워니(25점)를 완벽히 보좌하는 듯했다. 특히 다니엘의 저돌적 수비와 골밑 돌파는 알고도 막기 어려울 정도였다. 상대 에이스 이정현도 첫 3쿼터까지 단 7점으로 묶였다.
하지만 다니엘의 외곽슛 약점(3점슛 성공률 20.5%·자유투 성공률 50%)은 결과적으로 승부처에서 큰 발목을 잡았다. 소노는 막바지 다니엘에게 새깅 디펜스(외곽슛을 내어주는 대신 거리를 두고 떨어져서 돌파를 막는 수비)를 하고, 워니를 집중 견제했다. 오픈 찬스인 다니엘이 머뭇거리다 결국 득점에 실패했고, 직후 공격권을 가져간 소노가 연달아 3점슛을 꽂아 승부를 뒤집었다. 다니엘은 33초를 남기고 돌파 득점과 파울까지 얻어내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 자유투를 놓쳤다. 역전이 필요한 종료 8초를 남기고는 코트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전희철 SK 감독은 소노전을 앞두고 “지금 전력으론 60점대의 경기를 해야 한다. (승리 기간) 다니엘 선수 쪽에서 9~10점의 점수가 나오는 게 크다”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결과적으로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리며 기대에 부응했지만, 개선 과제도 확실히 확인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