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황희찬이 28일(현지시간) 영국 밀턴킨스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슛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오현규(베식타시)가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줬으나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가진 못했다. 2차례나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까지 겹친 끝에 2실점하며 전반을 마쳤다.
대표팀은 2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밀턴킨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코트디부아르와 3월 A매치 친선전을 벌이고 있다. 전반 종료 시점 0-2로 밀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22위 대표팀와 37위 코트디부아르는 경기 초반 치열한 탐색전을 벌였다. 공을 점유하는 시간을 늘리며 조금씩 신중하게 공격 기회를 노렸다. 수비 상황에선 상대의 빌드업을 저지하기 위해 높은 위치부터 압박했다.
대표팀 입장에선 다소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공격수 황희찬과 오현규가 각각 4분과 12분 상대 선수와 충돌했다가 통증을 느껴 쓰러졌다. 이내 그라운드로 복귀한 건 위안이었다.
포문을 연 건 대표팀이었다. 전반 12분에는 황희찬이 왼 측면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골문을 노렸다. 공은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다.
코트디부아르는 점유 시간을 늘리며 공격을 이어갔으나, 대표팀의 수비가 단단했다.
대표팀의 공격은 주로 황희찬이 위치한 왼 측면에서 시작됐다. 전반 19분 황희찬이 왼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보내 코트디부아르의 박스를 흔들었다. 정확히 1분 뒤엔 김태현이 차단한 공을 절묘하게 설영우에게 배달했다. 설영우의 패스는 박스 안으로 향했고, 오현규가 곧장 왼발 슈팅으로 이어갔는데 공은 골대 오른쪽을 강타했다.배준호가 넘어지며 2차 슈팅을 시도해 봤으나, 제대로 맞지 않았다.
전반 중반 하이드레이션 이후로는 코트디부아르가 경기를 주도했다.
특히 전반 31분에는 아찔한 상황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에반 게상이 오른 측면에 침투한 뒤 크로스를 시도했다. 코트디부아르는 연속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문환, 조유민, 김진규가 저지했다.
이후 코트디부아르의 공격 상황서 공이 배준호의 팔에 맞았으나, 페널티킥(PK)이 선언되진 않았다. 이 경기에선 비디오판독(VAR)이 이뤄지지 않아 판정이 번복되진 않았다.
하지만 코트디부아르는 다음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35분 후방에서 시작된 롱 패스로 대표팀의 오른 측면을 뚫었다. 윙어 마르시알 고도가 조유민과의 몸싸움을 이겨낸 뒤 박스까지 드리블했다. 이후 침착한 패스를 안으로 보냈고, 이를 에반 게상이 손쉽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먼저 실점한 대표팀은 이후 공격 템포를 올렸다. 전반 42분에는 기습적으로 침투한 설영우가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골대가 대표팀을 저지했다. 직후 세트피스 공격에서 혼전서 황희찬이 터닝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수비에 막혔다.
기회를 살린 건 코트디부아르였다. 전반 추가시간 시몽 아딩그라가 조유민을 속인 뒤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골대 반대편 구석을 뚫었다.
직후 배준호의 크로스, 오현규의 슈팅이 나왔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대표팀은 첫 45분을 0-2로 밀린 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홍명보 감독은 오현규·엄지성·황희찬·박진섭·김진규·설영우·김태현·조유민·김민재·김문환·김승규(GK)를 먼저 선발로 택했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 이재성, 옌스 카스트로프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이번 코트디부아르전은 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를 앞둔 전초전으로 이목을 끌었다. 월드컵 A조에 편성된 대표팀은 멕시코(16위) 남아프리카공화국(60위)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덴마크·체코) 승자와 경쟁한다. 코트디부아르전은 ‘가상의 남아공’전이 되는 셈이다.
이 경기는 한국 대표팀의 1000번째 A매치이기도 하다. 대표팀은 999경기를 치르는 동안 통산 542승 245무 212패의 A매치 전적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