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AFP=연합뉴스
"좋은 기운을 계속 가져가고 싶다."김효주(31·롯데)가 2주 연속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월윈드 골프클럽(파72·6675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달러) 마지막날 버디 6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 69타를 작성했다.
최종합계 28언더파 260타를 친 김효주는 2위 넬리 코르다(미국·26언더파)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김효주는 우승 기자회견에서 "기분이 정말 좋다. 말이 안 나올 정도로 좋다. 아직까지 믿기지 않는다"라며 웃었다.
김효주. AP=연합뉴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김효주는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지난주 포티넷 파운더스컵에서도 우승한 김효주는 2주 연속 L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와 우승하기가 선수 입장에선 힘든 것 같다"라면서도 "저번주 (우승의) 좋은 기운을 가지고, 좋은 기억이 있는 곳에서 우승을 했다. 이 좋은 기운을 계속 가져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효주는 8번 홀까지 버디 3개를 낚으며 순항했다. 하지만 8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그는 "생각지도 못한 실수를 했다. 이번 대회에서 더블보기를 할 거란 생각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는데, (더블보기 이후로) 정신을 바짝 차렸다. 쉽게 우승할 순 없을 거라 생각했다. 버디를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남은 홀을 치렀다"라고 돌아봤다.
김효주. AFP=연합뉴스
그러면서 "이전보다 버디를 더 많이 기록하기 위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많이 했다. 저번주도 이번주도 잘된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번 시즌 2번째 우승이자, 김효주의 통산 9번째 우승이었다. 김효주는 "올 시즌 목표가 2승이었는데 목표를 이뤘다. 지금은 (기뻐서) 아무 생각이 없고, 내일 다시 목표를 잡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효주는 지난주에 이어 5라운드 연속 코르다와 챔피언조에 속해 경기를 치렀다. 큰 격차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코르다의 뒷심에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라운드를 치러야 했다.
김효주-넬리 코르다. AFP=연합뉴스
김효주는 "코르다와 같이 플레이 해서 기분이 좋았다. 코르다의 스윙이 너무 좋아서, '우와'하면서 봤다"라면서도 "치열하게 마지막까지 승부를 했다. 이번주에도 넬리가 막판에 이글과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역시 잘 치는 선수라고 생각했다"라고 감탄했다.
치열한 승부, 김효주는 그럴 때마다 어떻게 멘털을 잡았을까. 이에 "멘털에 관해선 딱히 할 말이 없다. 그냥 재밌게 하자는 주의다. 골프를 좋아하니까, 항상 재밌게 하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한편, 김효주는 오는 4월 3일 열리는 아람코 챔피언십에서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