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4회 초 1사 상황에서 타석에 선 롯데 손호영이 솔로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6.3.29 [연합뉴스]
KBO리그 경기사용구(공인구) 반발계수가 전년 대비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리그 단일 경기사용구인 스카이라인스포츠 AAK-100의 샘플 5타를 각 구장에서 무작위로 수거한 뒤 국민체육진흥공단(KSPO) 한국스포츠개발원 스포츠용품 시험소에 의뢰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됐다. 검사 결과, 모든 샘플이 합격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KBO가 밝힌 샘플 5타의 평균 반발계수는 0.4093으로 합격기준인 0.4034~0.4234에 포함됐다. 또한 공의 둘레, 무게, 솔기 폭 등 다른 항목에서도 모두 규정을 만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6년과 2025년 3월 KBO리그 공인구 반발계수 결과 비교. KBO 제공
이번 발표가 눈길을 끈 건 현장의 반응 때문이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경기당 평균 1.98개의 홈런이 쏟아져 1.26개를 기록한 전년 대비 눈에 띄게 늘었다. 장타율 역시 0.353에서 0.422로 상승해 공인구 반발계수에 대한 관심과 의문이 함께 커졌다. 내야수 A는 "확실히 다른 거 같다. 선수들과 팬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니 개막 전에 (공인구 반발계수 등을) 재측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수 B는 "반발계수의 차이가 느껴진다. 특히 포수로 앉아 있을 때 더 그렇다"며 "타격한 공이 생각보다 더 강하게, 더 멀리 날아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더 신경 쓰게 된다"고 전했다.
개막 첫 2연전에서는 '타고투저' 양상이 두드러졌다. 리그 평균자책점은 6.00까지 치솟은 반면, 리그 타율은 0.280으로 높게 나타났다.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팀 타율은 무려 0.382, 0.360이었다. 경기당 평균 홈런은 1.65개에서 2.4개로 늘었다. 공인구 반발계수 상향을 예상한 시선이 많았으나 결과는 달랐다. 평균 반발계수 0.4093은 2025년 3월(0.4123), 2024년 4월(0.4149), 2024년 3월(0.4208), 2023년 3월(0.4175)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치. KBO는 투수의 구속 저하 등을 장타가 늘어난 배경으로 지목하고 있다. 실제로 KBO는 이번 시범경기 평균 구속이 전년 대비 약 3㎞/h 낮아진 것으로 파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