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OR-F1-JAPAN/
포뮬러원(F1)이 일본 그랑프리를 끝으로 5주간의 강제 휴식기에 돌입한 가운데, 새 엔진 규정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시즌 도입된 하이브리드 파워유닛 규정은 전기와 내연기관 비율을 50대50 수준으로 맞추며 에너지 관리 요소를 강화했지만, 시즌 세 번째 레이스에서 한계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드라이버들은 경기 내내 이른바 ‘리프트 앤 코스트’ 전략을 반복해야 한다. 코너 진입 전 스로틀을 일찍 줄이고 관성으로 진입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슈퍼 클리핑’ 현상까지 더해지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는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고 있어도 시스템이 자동으로 에너지를 배터리로 전환하면서 속도가 떨어지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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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도 노리스는 “직선에서 시속 56킬로미터나 속도가 떨어지는 걸 보면 영혼이 아프다”고 토로했고, 페르난도 알론소는 “이제는 드라이버의 실력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막스 페르스타펜도 “현재 차량을 운전하는 것이 즐겁지 않다”며 향후 거취에 대한 고민까지 내비쳤다. 샤를 르클레르는 에너지 배분 알고리즘 문제를 지적하며 출력 저하 문제를 언급했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은 중동 분쟁으로 취소된 대회 일정으로 생긴 공백 기간 동안 규정 점검 회의를 열 예정이다. FIA는 “에너지 관리 관련 조정은 정밀한 시뮬레이션과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레이스 자체의 역동성은 오히려 강화됐다는 평가도 있다. 전기 에너지 사용과 회수가 반복되면서 추월과 재추월이 이어지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루이스 해밀턴은 이러한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안전 문제는 변수로 떠올랐다. 올리버 베어맨은 큰 속도 차이를 보이던 상황에서 충돌을 피하려다 시속 308킬로미터에서 사고를 냈고, 카를로스 사인스는 규정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메르세데스의 토토 볼프는 “반응이 과장됐다”고 평가했지만, 윌리엄스의 제임스 보울스는 “예선을 더 흥미롭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