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아일랜드' 전경. IS포토 분홍빛 벚꽃이 만발한 석촌호수의 봄바람을 타고 익숙한 멜로디가 들려온다. 온라인 세상 속 용사들의 고향, '메이플스토리'가 잠실 롯데월드 매직 아일랜드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4월 3일 정식 개장을 앞둔 지난 1일 오후, 미리 방문한 '메이플 아일랜드'는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었다. 약 600평 규모의 공간에 구현된 이곳은 게임 마니아들의 심박수를 높이기에 충분한 '진짜' 오프라인 게임 세상이었다.
만만하게 봤다간 큰코…아찔한 어트랙션
가장 먼저 발길이 닿은 곳은 신비로운 분위기의 '아르카나 라이드'였다. 보라색 통나무 모양의 기구에 몸을 싣자 안전장치는 허리 벨트 하나뿐. 처음엔 '가족형이라 평범하다'는 생각이 스쳤지만, 운행이 시작되자 몸에 힘이 바짝 들어갔다.
같은 장소를 대여섯 번 회전하는데, 코너를 돌 때마다 몸이 한쪽으로 거세게 쏠렸다. 손잡이를 꽉 잡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튕겨 나갈 것 같은 아찔한 스릴이 온몸을 휘감았다.
덜덜 떨리는 다리를 진정시키며 이동한 곳은 '자이로 스핀'. '메이플스토리'의 마스코트 '핑크빈'이 중앙에서 반겨주는 이 기구는 석촌호수를 등지고 바이킹처럼 허공을 갈랐다. 기존 놀이기구들에 비해 규모는 콤팩트하지만, 속도가 붙을수록 느껴지는 중력 가속도는 고개를 절로 숙이게 만들 정도로 매서웠다. '가족형'이라는 타이틀 뒤에 숨겨진 맵싸한 스릴이 일품이다.
'메이플 아일랜드' 전경. IS포토
현실과 게임의 경계 허무는 디테일
어트랙션 사이사이를 채운 '메이플스토리' IP 조형물들은 방문객으로 하여금 게임 속에 들어와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게임의 인기 지역 '헤네시스'와 '루디브리엄'의 감성을 그대로 살린 인테리어는 2030 젊은 유저들에게는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판타지를 선사한다.
잠시 가쁜 숨을 돌리기 위해 찾은 '메이플 스위츠'의 메뉴 구성도 예사롭지 않다. ▲나무의 정령 에이드 ▲조화의 정령 에이드 ▲조그만 정령 에이드 등 게임 속 설정을 그대로 가져온 음료들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특히 통창 너머로 펼쳐진 벚꽃 핀 석촌호수의 풍경은 그 자체로 '조화의 정령'이 내린 선물 같은 비주얼을 자랑했다.
메이플스토리 굿즈 매장 '메이플 스토어'. IS포토
아기자기한 온 가족 놀이터
넥슨과 롯데월드가 협업해 조성한 '메이플 아일랜드'는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게임이 오프라인 엔터테인먼트로 진화한 사례다.
패밀리형 롤러코스터인 '스톤 익스프레스'와 롯데월드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에오스 타워'까지 갖춘 이곳은, 이번 주말 나들이를 계획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