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잠실 LG전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카스트로. 사진=KIA 제공 "지금 카스트로가 (타선을) 다 이끌죠."
새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33·등록명 카스트로)의 이야기가 나오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앞서 "3번 타자 김도영 앞에 과연 누구를 배치할지 가장 고민이었다"며 "짝꿍을 잘 찾은 거 같다"고 말했다. 카스트로와 김도영은 개막 후 4경기 모두 각각 2번 타자·3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KIA 카스트로가 31일 잠실 LG전에서 전력으로 질주하고 있다. 사진=KIA 제공 올 시즌 KIA 유니폼을 입은 카스트로의 한국 무대 새 출발은 아주 좋다. 개막 후 4경기 동안 타율 0.412(17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안타 7개 중 홈런 1개·2루타 3개로 장타 비중이 아주 높다. 표본은 적지만 출루율(0.474)과 장타율(0.765)을 합한 OPS가 1.239에 이른다. 이 감독은 "지금 카스트로가 (타선을) 다 이끌죠"라고 인정한 이유다.
2번 카스트로-3번 김도영을 최적의 조합으로 보고 있다. 중장거리 유형의 카스트로가 삼진이 적고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카스트로가 (김)도영이 뒤에 포진하는 것보다 앞에 위치하는 게 나을 거 같다. 찬스도 더 만들어준다"며 "나성범(4번)과 김선빈(5번)도 타격감이 나쁘지 않아 당분간 이대로 끌고 가려 한다"고 말했다. 김도영도 "앞 타자 카스트로가 정말 잘해서 '나도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얻는다. 카스트로에게 고맙다"고 반겼다.
총액 100만달러(15억원)에 계약한 카스트로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멀티플레이어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4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8 16홈런 156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트리플A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21홈런 65타점을 올렸다.
이범호 감독은 "카스트로가 기본적으로 삼진을 당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 강하다"며 "아시아 야구에 적합한 유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