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초이, 사턴코.
‘17세 잘파 세대 싱어송라이터’ 진초이가 밴드 ‘사단법인 턴스타일 코리아(이하 사턴코)’와 협업한 네 번째 EP ‘사이드-비’를 발표했다.
지난 1일 발매된 이번 앨범은 그간 인디팝, 일렉트로팝, 베드룸팝 등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온 진초이가 본격적인 록 사운드를 시도한 결과물이다.
앨범명 ‘사이드-비’는 7인치 싱글 바이닐에서 아티스트의 실험적이고 개성적인 곡을 싣던 뒷면의 개념을 차용했다. 이는 대중적인 문법보다는 아티스트 본인의 취향과 솔직한 내면을 드러내는 ‘숨겨진 메뉴’ 같은 음악들을 의미한다.
이번 앨범은 얼터너티브 록부터 파워 팝, 펑크까지 록의 다양한 하위 장르를 시도해 눈길을 끈다. ‘런어웨이’는 기존 진초이의 음악적 색채를 유지하면서도 나른한 기타 리프를 활용한 얼터너티브 록 곡이다. 타인에게는 친절하지만 속으로는 거리를 두며, 바쁜 일상 속에서도 홀로 타투를 그리며 자신을 표현하는 관계의 이중성을 가사에 담았다.
‘스트레인지’는 80년대 MTV 뮤직비디오를 연상시키는 복고적인 톤의 파워 팝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를 모티프로 한 듯한 기묘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아련한 상실감을 노래한다.
‘핑크’는 진초이의 역대 작업물 중 가장 파격적이고 날카로운 펑크(Punk) 곡이다. 상처 입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속도를 줄이지 않고 밀고 나가겠다는 강렬한 선언을 담고 있다.
진초이는 이전 EP ‘핸들위드케어’에 수록된 ‘록’이라는 제목의 곡을 R&B로 구성하는 등 장르의 관습을 비트는 시도를 지속해왔다. 이번 앨범 역시 사턴코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의 틀을 벗어난 사운드를 구현했다.
2024년 10월 25일 데뷔한 진초이는 1년 남짓의 기간 동안 세 장의 EP ‘맘!!아임인러브’, ‘두낫디스터브’와 ‘핸들위드케어’를 발표하는 동시에 세 장의 싱글 ‘알랑말랑’, ‘실리 페이시스’ 그리고 ‘마이크로자이언트’까지 장르와 주제의 경계를 넘나드는 음악세계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