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32·KIA 타이거즈)가 다시 한번 흔들리는 '호랑이 군단'을 구원했다.
올러는 5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투구로 3-0 승리를 이끌었다. 전체 투구 수 중 스트라이크 비율이 65.2%(60/92)에 이를 정도로 공격적이었다. 올러의 호투를 앞세운 최하위 KIA는 4연패를 끊고 시즌 2승(6패)째를 거뒀다. 특히 올러는 지난달 3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 투구로 팀의 2연패 탈출을 이끈 바 있어, KIA의 시즌 첫 2승을 모두 책임지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군더더기가 없었다. 올러는 첫 11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퍼펙트로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4회 초 2사 후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박건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5회는 다시 한번 삼자범퇴.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2-0으로 앞선 6회 초 2사 1루에서 박민우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하며 2사 2·3루 위기에 몰렸지만, 153㎞/h의 강속구를 앞세워 데이비슨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7회초 까지 실점 없이 책임진 올러는 8회 초 필승조 전상현과 교체됐다.
5일 광주 NC전에 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 KIA 제공
전날 KIA는 선발 투수 이의리가 들쭉날쭉한 제구로 자멸했다. 이의리는 2와 3분의 2이닝 4피안타 6볼넷 3실점 하며 무너졌고 그 여파로 불펜 소모도 컸다. KIA로선 올러의 효율적인 투구가 절실했다. 올러는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3회를 단 5구로 마무리하는 등 5회까지 투구 수는 51개에 불과했다. 6회(17개)와 7회(24개)에서 투구 수가 다소 늘어나지 않았다면, 더 긴 이닝 소화도 기대할 수 있는 흐름이었다.
NC는 아시아쿼터 일본인 선발 토다 나츠키가 6이닝 6피안타 1사사구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강점인 제구를 앞세운 공격적인 투구로 KIA 타선을 상대했지만, 이날은 올러가 한 수 위의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