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훈 정관장 감독이 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소노와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 중 선수단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KBL
유도훈 안양 정관장 감독이 2위 확정 기회를 다음으로 미룬 뒤 “내가 선수단에 미안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유 감독이 이끈 정관장은 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61-65로 졌다. 3연승에 실패한 정관장은 시즌 19패(34승)째를 기록, 여전히 2위를 지켰다.
정관장 입장에선 뼈아픈 패배였다. 만약 이날 고양 소노(28승25패)를 꺾었다면, 잔여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2위는 4강 플레이오프(PO)로 직행할 수 있다.
이날 초반 흐름이 좋았던 건 정관장이었다. 시작과 동시에 4점을 내줬으나, 이후 내리 10점을 몰아쳐 승부를 뒤집은 뒤 4쿼터 초반까지 리드를 지켰다. 40분 중 정관장의 리드 시간은 36분25초였다.
하지만 4쿼터 중반을 넘어서며 경기력이 크게 하락했다. 백투백 일정 여파인지 슛 성공률이 대폭 하락했다. 변준형(10점) 박지훈(7점 3어시스트 2스틸) 김영현(11점) 조니 오브라이언트(10점) 등 고른 활약이 나왔으나, 승부처에서 고배를 마셨다.
유도훈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선수들이 다 열심히 해줬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뗀 뒤 “백투백 일정으로 인해 전반 뒤 선수들의 체력을 어느 정도 안배한 상황이었는데, 후반에 체력적 문제가 생겼을 땐 내가 바로 결단하지 못한 점에 대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정관장이 2위를 확정하기 위해선 일단 3위 서울 SK(32승20패)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SK는 6일 서울 삼성과 격돌하고, 8일 정관장과 만난다. 정관장은 상대 전적에서 SK에 2승 3패로 밀리지만, 득실 차에선 앞선 상태다.
유도훈 감독은 다가올 SK전을 두고 “일단 오늘 수비는 잘 됐지만, 공격 상황에서 흔들린 부분을 수정해 SK전에 총력을 기울일 거”라며 “막바지 공격이 둔화한 건 사실이다. 이건 내 교체 판단이나, 체력 관리가 미흡했던 탓이다. SK전때 잘 준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