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방송 캡처
지정석 부부 아내가 47년간 생활비를 책임져온 현실을 토로하며 분노를 터뜨렸다.
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같은 자리, 같은 침묵 속 갈등을 이어온 지정석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아내는 집에 돌아온 뒤 남편에게 짜증을 쏟아내며 “이렇게 된 건 100% 남편 잘못”이라고 직격했다. 다음 날 아침에도 눈을 뜨자마자 사소한 일로 잔소리를 이어갔다.
하지만 곧 남편에게 외출을 제안하며 “오늘은 당신이 낼 거지?”라고 말하는 등 경제적인 부분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퇴근 시간과 겹쳐 차량 정체가 시작되자 아내의 표정은 급격히 굳었고, 반면 남편은 조수석에서 라디오에 집중하며 대비되는 태도를 보였다.
가족들과의 식사 자리에서는 갈등의 원인이 더욱 선명해졌다. 친정 오빠는 남편에 대해 “결혼 후 지금까지 뚜렷한 직장이나 경제활동이 없었다”고 지적했고, 아내의 여동생 역시 “살림에 1%도 도움이 안 된다”고 쓴소리를 보탰다.
아내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들한테 신발 한 켤레도 제대로 사준 적이 없는 것 같다. 철이 없다”고 털어놓으며 깊은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경제 문제로 인한 갈등은 과거에도 있었다. 아내는 “큰딸 결혼식에 돈은 안 보태면서 본인 쓸 컴퓨터를 사왔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답답해서 시누이에게 하소연했더니 오히려 욕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남편은 “왜 좋은 데 다녀와서 하소연하냐. 컴퓨터 산 게 그렇게 잘못이냐”고 반박했고, 갈등은 점점 격해졌다. 남편이 “나만 보면 돈돈돈 한다”고 말하자, 아내는 “내가 돈을 한 번 쥐어봤어야지”라고 분노를 터뜨리며 오랜 세월 쌓인 감정을 드러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