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블랑 감독과 최민호, 황승빈 등이 지난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챔피언 결정전 2차전 패배 후 심판진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KOVO 한국배구연맹(KOVO)이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의 언행에 대해 유감을 전했다.
연맹은 "지난 4일 대한항공-현대캐피탈전 비디오 판독에 관해 소청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결과를 통보했다"며 "이후에도 블랑 감독이 (결과에) 불응 및 비난의 언행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연맹은 블랑 감독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9일 밝혔다. 한국배구연맹이 6일 공식 발표한 지난 4일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나온 논란의 비디오 판독 대상 장면. 위 사진의 레오의 서브는 아웃으로 판독됐고, 아래 사진의 대한항공 마쏘의 블로킹은 득점으로 인정됐다. 문제의 장면은 챔프 2차전 세트 스코어 2-2로 맞선 5세트 현대캐피탈이 14-13으로 앞선 상황에서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스파이크 서브가 '아웃(out)' 판정이 내려졌다. 현대캐피탈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번복은 없었다. 블랑 감독은 재개된 경기에서 16-18로 무릎을 꿇어 2패로 벼랑 끝에 몰리자 강력히 항의했다. 현대캐피탈은 앞서 5세트 13-12로 리드한 상황에서 대한항공 호세 마쏘(등록명 마쏘)의 블로킹 볼이 비슷한 위치에 떨어졌고 이때는 인(in)으로 판정해 대한항공이 득점했다. 블랑 감독은 2차전 경기 후 "승리를 강탈당했다"며 "(조원태) 총재(겸 대한항공 구단주)와 심판위원장이 모두 같은 굴레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현대캐피탈은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KOVO는 이틀 뒤인 6일 오전 "다양한 화면(중계방송, 정지화면, 캡처화면)으로 검토한 결과, 볼이 최대로 압박 되어진 상황에서 사이드라인의 안쪽선이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KOVO 운영요강 로컬룰 가이드라인 4.볼 인/아웃 '접지면을 기준, 최대로 압박 되어진 상황을 기준으로 라인의 안쪽선이 보이면 아웃이다'에 의거하여 '정독'으로 판독했다"고 밝혔다. 블랑(오른쪽) 감독과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 블랑 감독은 3차전에서 "V리그의 비디오 판독 수명은 다했다"면서 "이미 뱉은 말이라 정정하기에는 늦었다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감정에 의존한 말은 삼갈 것이며, (조원태) 총재를 향한 말에 불편하셨을 분들과 총재께도 사과한다"고 밝혔다. 다만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우리가 비공식적인 우승팀"이라고까지 했다.
이에 연맹은 "블랑 감독은 지속적인 부적절한 언행으로 V리그와 연맹의 공신력과 이미지를 손상하고 있다. 연맹은 이러한 행위에 대해 깊은 유감과 함께 강한 우려를 표한다"며 "더 이상의 부적절한 언행을 즉각 중단하고 V리그 구성원의 일원인 만큼 14개 구단이 합의해서 시행하고 있는 경기규칙을 준수하여 줄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