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퀸' 안세영(24·삼성생명)이 아시아선수권대회 정상까지 단 1승만 남겨뒀다.
안세영은 11일(한국시간) 중국 닝보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대표팀 후배 심유진(인천국제공항·19위)을 세트 스코어 2-0(21-14 21-9)으로 제압했다.
'코리안 더비'에서 웃은 건 안세영이었다. 그는 1게임 초반 10-10 접전 상황에서 순식간에 5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에선 시작과 동시에 10-0 런을 질주하며 균형을 일찌감치 무너뜨렸다. 심유진은 안세영의 정교한 헤어핀과 날카로운 대각 공격에 고전하며 36분 만에 무릎을 꿇었다.
아시아선수권은 국제배드민턴연맹(BWF) 슈퍼 1000급 규모로, 아시아 최강자들이 활약하는 무대다.
한편 안세영에게 이번 결승 진출은 의미가 남다르다. 이미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을 모두 제패한 안세영은 이번 대회 우승컵만 추가하면 메이저 대회를 모두 휩쓰는 ‘그랜드슬램’을 이룰 수 있다.
안세영은 그간 아시아선수권에선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에 그쳤다. 2024년엔 8강 탈락, 지난해엔 부상으로 인해 불참했다. 이번 대회에선 아시아 정상을 노린다.
안세영의 결승전 상대는 반대편 대진의 왕즈이(중국·2위)-야마구치 아카네(일본·4위)전 승자다. 홈 코트의 이점을 가진 왕즈이, 숙적 야마구치 중 누가 올라오더라도 치열한 결승전이 될 전망이다.
상대 전적에선 안세영이 크게 앞선다. 직전 대회였던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에게 패하며 36연승 행진이 중단되기도 했으나, 통산 상대 전적은 18승 5패에 달한다. 야마구치를 상대로도 지난해 7차례 맞대결 중 6승을 쓸어 담았다.
대회 결승전은 오는 12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김우중 기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