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봄, 롯데 자이언츠 간판타자 한동희(27)가 좋은 기운을 뿜어내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행복합니다."
2026년 봄, 롯데 자이언츠 간판타자 한동희(27)가 좋은 기운을 뿜어내고 있다.
일단 1군 복귀만으로 행복감이 생겼다. 2024년 6월부터 18개월 동안 상무 야구단에서 복무한 한동희는 지난해 12월 제대했다. 시범경기를 소화하던 지난달 오른쪽 내복사근 부상을 당해 한동안 재활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렀다.
한동희는 "아직 1군 무대에 완벽하게 적응한 건 아니지만, 이렇게 많은 관중이 보고 있는 그라운드에 설 수 있는 것 자체가 감격스럽다. 내가 잘해서 팀이 더 많이 이기면 더 좋을 것"이라고 했다.
한동희는 지난주까지 출전한 11경기에서 타율 0.313(45타수 14안타)을 기록했다.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8경기에서는 타율 0.333(33타수 11안타)을 기록하며 유독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한동희는 좋은 신체 조건(키 1m82㎝·108㎏)과 부드러운 스윙을 갖춰 이전부터 '롯데 레전드' 이대호(은퇴)의 후계자로 여겨졌다. 상무 야구단 소속으로 치른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홈런·타점왕에 오르며 올 시즌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4번 타자까지 맡으며 점점 이대호가 걷던 길을 따라가고 있다.
한동희는 "이대호 선배님이 내가 1군에 복귀한 뒤 연락이 와서 '다치지 말고, 더 자신 있게 야구를 해야 한다'라고 하더라. 나도 이제 그 응원에 부응하고 싶다"라고 했다. 4번 타자로 꾸준히 나서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이제 막 (1군에) 복귀했는데 중심 타선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자이언츠 4번 타자로 나설 수 있는 건 큰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한동희가 10경기에서 기록한 장타율은 0.366다. 4번 타자에 걸맞은 기록은 아니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다"라고 했다.
한동희는 이에 대해 "군 복무 전에는 기록을 의식했고, 항상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지금은 아예 그런 생각이 없어진 것 같다. 그냥 타석에 나선 순간만 집중할 생각이다. 더 나아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14일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잘 맞은 타구가 왼쪽 담장 바로 앞에서 잡히고, 15일 LG 2차전에서는 리그 대표 중견수 박해민에게 안타성 타구를 도둑맞았던 그는 이날 기어코 우중간을 뚫는 2루타를 때려냈다. 1회 말 2사 뒤에는 오스틴 딘의 '총알' 타구를 몸을 날려 포구하는 투지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