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시우가 시그니처 이벤트인 RBC 헤리티지(총상금 20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3위로 도약했다.
김시우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24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합해 5언더파 66타를 쳤다.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1라운드 공동 10위, 2라운드 공동 7위에서 순차적으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단독 선두 맷 피츠패트릭(17언더파 196타·잉글랜드)과 4타 차, 2위 스코티 셰플러(14언더파 199타·미국)와는 한 타 차로 마지막 4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
RBC 헤리티지 대회는 1년에 8차례만 열리는 특급대회다. 시그니처 이벤트 대회 우승자는 일반 대회보다 약 두 배인 페덱스컵 포인트 700점과 상금 360만 달러(약 53억원)를 받는다.
김시우는 이 대회에서 2018년 준우승, 지난해 공동 8위 등 좋은 성적을 낸 바 있다.
이날 2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김시우는 4번 홀(파3)과 5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탔다. 특히 9번 홀(파4)에선 티샷이 그린 앞 벙커 앞에 떨어졌으나 과감한 스윙으로 공을 홀 옆에 붙인 뒤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전반에만 4타를 줄인 김시우는 12번 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렸지만, 13번 홀(파4)에서 곧바로 만회했다. 9.83m 긴 거리 버디 퍼트를 넣으며 타수를 유지했다. 15번 홀(파5)에선 두 번째 샷이 구조물을 맞고 굴러 나오는 돌발 상황 속에 3번째 아이언샷을 홀 바로 앞에 붙이며 버디까지 작성했다.
라운드를 마친 김시우는 "이번 대회 내내 아이언샷이 약간 뒤로 밀리는 느낌이 들지만, 최대한 편안하게 치려고 노력했다"며 "그동안 이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많이 낸 만큼 마지막 4라운드에서도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희망했다. 그러면서 "시즌 초반 몇 번 좋은 기록을 내서 투어 카드를 유지해야 한다는 걱정을 덜게 됐다"며 "덕분에 편안한 마음으로 매 경기에 임하고 있는데, 이런 마음가짐이 꾸준히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