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영찬. 구단 제공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유영찬(29)이 시즌 19번째 경기에서 10세이브를 기록했다.
유영찬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팀이 6-5로 앞선 9회 초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6-5 승리를 지켰다.
유영찬은 올 시즌 11차례 등판에서 1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0.84로 구원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부문 2위 KT 위즈 박영현(7세이브)과 격차를 벌려가고 있다. 현대 조용준과 삼성 오승환. IS 포토 이날 유영찬은 역대 최단기간(팀 경기 수 기준) 10세이브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 부문 종전 기록은 2003년 조용준(당시 현대 유니콘스)과 2006년 오승환(당시 삼성 라이온즈)이 10세이브를 올릴 때의 팀 20경기였다.
유영찬은 산술적으로 75.8세이브 페이스를 자랑한다. KBO 이 부문 최다 기록은 오승환이 두 차례(2006년·2011년) 작성한 47세이브다. 당시에는 각각 126경기, 133경기 체제였다. 유영찬은 '디펜딩 챔피언' LG가 선두 다툼 중이고, 접전 상황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 세이브 기회가 자주 찾아올 수 있어 기록 경신에 유리한 환경이다. 아직은 다소 이르지만, 차곡차곡 세이브를 쌓아나간다면 오승환을 넘어 신기록까지 넘볼 수도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세이브 기회는 어느 순간에 확 몰리기도 한다. 팀이 지고 있을 때도 등판하는 불펜(필승조) 투수와 달리, 마무리 투수는 상대에 끌려다닐 때 거의 등판하지 않는다. 일주일씩 개점휴업을 할 때도 있지 않나"라며 "기회가 있을 때 최대한 많이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찬은 올해로 마무리 전환 3년 차를 맡고 있다. 2023년 1군에 데뷔한 유영찬은 고우석이 미국에 진출하면서 클로저 바통을 넘겨받았다. 2024년 26세이브, 지난해엔 수술 후 시즌 중반에 복귀해 21세이브를 기록했다.
기록적인 페이스를 이어 나가는 그는 "저 말고 우리 팀의 어떤 투수가 나가도 할 수 있는 기록이다.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풀타임을 소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겸손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