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예고편 캡처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가 개봉을 앞두고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22일 중화망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에 등장하는 중국인 캐릭터의 이름과 묘사가 중국인 비하 요소를 담고 있다는 비판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논란이 된 인물은 중국계 배우 선위톈이 연기한 앤디(앤 해서웨이)의 보조 친저우(秦舟)다. 누리꾼들은 해당 이름의 발음이 서구에서 중국인을 비하할 때 사용된 표현인 ‘칭총’(Ching Chong)과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칭총은 19세기 서구 사회에서 중국인 노동자들을 조롱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비하 표현이다.
캐릭터 설정도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친저우는 다른 배우들과 달리 촌스러운 의상에 안경을 쓴 채 등장했다. 또 시종 과장된 표정과 어리숙한 태도로 묘사되면서 중국인을 희화화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친저우가 상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거나 스스로를 과시하는 장면이 서구 사회가 아시아계 고학력자에 대해 갖는 ‘똑똑해도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고정관념을 반영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노골적인 반중 문화 차별”이라며 영화를 보이콧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노동절 황금연휴(5월 1∼5일) 개봉을 앞두고 흥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홍콩 성도일보는 “이번 논란이 영화의 평판과 흥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전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는 전설적인 패션매거진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와 20년 만에 기획 에디터로 돌아온 앤디가 완전히 달라진 미디어 환경 속에서 다시 한번 패션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모든 커리어를 거는 이야기다. 2016년 개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후속작으로,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를 비롯해 에밀리 블런트, 스탠리 투치 등 전작의 주역들이 다시 의기투합했다. 한국에서는 오는 2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