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의 신작 영화 ‘군체’가 프로덕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30일 배급사 쇼박스는 ‘군체’ 안무, 미술, 촬영 등 각 분야 베테랑들의 정교한 협업으로 완성된 프로덕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5월 21일 개봉하는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먼저 연상호 감독은 프로덕션 과정에서 감염자들의 새로운 비주얼과 액션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밝혔다. ‘부산행’과 ‘반도’의 좀비 안무를 맡았던 전영 안무감독이 연상호 감독의 당부를 받아 국내 정상급 현대 무용수들과 협업해 ‘군체’ 속 감염자들의 움직임을 완성했다.
전영 안무감독은 “‘군체’는 다이내믹한 움직임에 대한 갈증을 채워준 작품”이라고 전했다. 무용수들과 수차례 리허설을 거쳐 한 장면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움직임을 설계하는 등 철저한 준비로 안무를 구성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탄생한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그 어떤 VFX보다도 낯설고 기괴한 인상을 자아내며 기존 좀비 장르와 차별화된 모습을 완성했다.
또 ‘군체’는 감염사태의 발현지가 되는 초고층 빌딩 구현에 CG 사용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으로 설계된 실물 세트 작업을 통해 현실감을 높였다. ‘부산행’부터 ‘얼굴’을 거쳐 ‘군체’까지 연상호 감독과 9번째 작업을 함께한 이목원 미술감독은 “공간이 리얼할수록 그 안의 초현실적인 이야기들이 관객에게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빌딩에 고립된 생존자가 된 듯한 체험을 선사하는 ‘군체’의 촬영 역시 주목할 포인트다. ‘염력’, ‘계시록’ 등에 이어 연상호 감독과 여섯 번째 협업을 마무리한 변봉선 촬영감독은 직접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는 핸드헬드 기법을 적극 활용했다.
또 감염자들이 주는 근원적인 공포를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이들을 위에서 넓게 내려다보는 부감 쇼트를 활용했고, 생존자들의 표정이 중요한 장면에서는 클로즈업을 통해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변봉선 촬영감독은 “카메라가 고정된 시점에서 관찰만 하는 것이 아닌, 거친 흐름 속에 함께 들어가 있는 존재인 것처럼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범죄도시4’, ‘황야’ 등을 연출한 한국 무술의 대명사 허명행 무술감독부터 ‘반도’의 김현정 분장감독, ‘얼굴’의 채민주 음악감독을 비롯해 연상호 감독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특수분장 팀 CELL까지 참여해 눈길을 끈다.
한편 연상호 감독은 영화 ‘부산행’과 ‘반도’를 통해 K-좀비 장르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염력’, 넷플릭스 영화 ‘정이’ 등을 연출하며 장르적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또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을 통해 글로벌 흥행을 이끌며 꾸준히 독창적인 세계관을 선보이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