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드라마 '닥터신' 신주신 역 배우 정이찬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서 열린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6.04.28/ 배우 정이찬이 임성한 드라마 ‘닥터신’ 캐릭터 준비 과정을 밝혔다.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KG타워 일간스포츠 사옥에서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닥터신’ 주연 정이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정이찬은 “오디션에서부터 작가님과 감독님이 ‘더 드라이, 더 냉정, 더 차갑게’라고 말씀하셨다. 대본에서도 무감정에 가까울 정도로 ‘이성적’이 강조됐다”며 “금바라(주세빈)를 만난 뒤부터 신주신의 해석이 달라졌다. 모모(백서라) 때보다도 프러포즈에 감정이 실리고 바라를 설득하려 했다. 신주신만의 표현이 표면적으로는 이상하게 들리지만, 그것이 그의 진심이라고 느껴질 수 있도록 표현을 찾아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오디션부터 호평받은 중저음은 물론, 뇌 과학 권위자라는 신주신의 설정 고증을 위해 다양한 과의 의사를 만나거나 자료도 읽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임성한 작가가 그린 캐릭터 설계도에서 ‘왜’를 찾아내는 작업이었다.
정이찬은 “‘신주신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가’를 많이 생각하면서 캐릭터와 가까워졌다. 집과 병원만 오가던 잿빛인생에 사람 뇌를 옮기는 수술을 하는 사람이니 웬만한 일에 감흥이 없을 것 같았다”며 “작가님이 원하는 표현을 그저 해내는게 아니라, ‘왜’를 함께 찾아가는 작업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닥터신’ (사진=TV조선 제공) 극중 약혼녀 모모가 사고로 혼수상태가 되고, 그 몸에 예비 장모 현란희(송지인), 스타일리스트 김진주(천영민)의 뇌를 넣는 수술을 직접 집도했던 신주신의 러브라인 향방은 최종회까지 예측을 불허했다. 그런 신주신은 자신의 마지막 순간에 금바라를 떠올린다. 이를 두고 정이찬은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는 것이 맞았던 거다. ‘찐사랑’은 바라였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자신에게도 충격적인 엔딩이었다는 그는 “연습실에서 최종회 대본을 받고 배우들끼리도 ‘파멸이다. 벌 받는구나’라고 했었다. 작가님께서 조용히 계시다가 ‘주신이 왜 처져 있냐’고 장난도 걸어 주셨다”며 “그만큼 주신이에 대한 제 애정이 컸었다. 주신이가 죄를 지은 것도 맞지만 짠하고 외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내내 독특한 감정선과 대사들에도 몰입을 깨지 않았을 정도였다. 정이찬은 “대사를 칠 때 난 안웃는데 상대 배우가 웃을 때는 많았다”며 “뇌에 관련된 내용이나 금바라와 현란희가 나오는 꿈을 꿀 정도로 계속 빠져있고자 했다”고 웃었다.
한편 지난 3일 종영한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닥터신’은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천재 의사와 하루아침에 뇌가 망가져 영혼을 잃어가는 한 여자의 메디컬 스릴러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