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신인 내야수 김상준이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어린이날 만원 관중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김상준은 지난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1-1 대승에 힘을 보탰다.
안타는 세 번째 타석에서 기록한 한 개뿐이었지만, 앞선 두 타석의 타구가 모두 직선타로 잡힐 정도로 타구의 질이 좋았다.
첫 타석에서 친 공은 상대 중견수의 호수비에 막혀 아웃 처리됐고, 두 번째 타석에서도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이 됐다.
삼성 김상준. 삼성 제공
두 번의 불운에도 흔들리지 않은 김상준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첫 안타를 신고했다. 상대 투수 김재웅의 바깥쪽 커브를 밀어 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데뷔 첫 안타를 만들어냈다. 김상준의 안타로 기회를 이어간 삼성은 이후 4득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날은 김상준의 통산 두 번째 출장이자, 첫 선발 출장 경기였다. 지난 3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대수비로 나서 데뷔전을 치렀지만 타석에는 서지 않았다. 사실상 이날이 타자로서 치른 첫 경기였던 셈이다.
특히 이날은 어린이날을 맞아 대구 구장에 2만4000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찬 상황이었다. 신인 선수에게는 중압감이 클 수 있는 환경이었지만, 김상준은 흔들림 없이 공격에서 활약했다. 수비에서도 까다로운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며 무난하게 합격점을 받았다.
삼성 김상준. 삼성 제공
김상준은 지난해 육성선수로 삼성에 입단해 올해 정식 선수로 전환된 신인이다. 2002년생인 그는 양덕초-마산동중-물금고-동원과학기술대를 거쳤으며, 삼성 내야수 김영웅의 물금고 선배이자 고교 시절 룸메이트이기도 하다. 신인 드래프트 지명을 받지는 못했으나 육성선수를 거쳐 1군 무대에 오른 그는, 김영웅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눈도장을 찍었다.
코치진으로부터 실력과 성실함은 인정을 받았다.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가 향후 김영웅과 함께 물금고 신화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