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시즌 최종 홈경기를 마치고 헌정 행사서 팬들에게 사과하는 아틀레티코 그리즈만. 사진=ESPN SNS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전드’ 앙투안 그리즈만(35)이 홈 최종전을 마친 뒤 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리즈만은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5~26 라리가 37라운드 홈경기 지로나전에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며 선제 결승 골을 도와 팀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아틀레티코는 4위(승점 69)가 됐다.
이 경기는 시즌 뒤 퇴단을 예고한 그리즈만의 홈 최종전이었다. 그리즈만은 지난 2014년부터 2019년, 2022년부터 올해까지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500경기 212골 100도움을 올린 레전드. 그는 시즌 뒤 올랜도 시티(미국)로의 이적을 예고하며 화려했던 클럽 커리어의 한 챕터를 마무리한다.
아틀레티코 구단은 지로나전 뒤 경기장 위에서 그리즈만을 위한 헌정 행사를 진행했다.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 역대 최다 득점자이자, 통산 최다 출장 부문 4위에 올랐다. 이 기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1회, UEFA 슈퍼컵 우승 1회 등에 성공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 라리가 우승 기록이 없는 건 유일한 아쉬움이다.
그리즈만은 행사 중 팬들을 향해 “끝까지 자리를 지켜줘서 감사하다”고 운을 뗀 뒤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었다. 바르셀로나로의 이적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한다. 내가 이곳에서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는지 미처 깨닫지 못했다. 너무 어렸고, 실수를 저질렀다”고 돌아봤다. 그는 지난 2019년 뒤 라이벌 바르셀로나로 이적해 팬들을 분노케 했는데, 공교롭게도 그리즈만이 떠났던 기간 아틀레티코가 라리가 정상에 올라 희비가 엇갈린 바 있다.
하지만 그리즈만은 “라리가나 UCL 트로피를 가져다주진 못했지만, 팬들의 사랑은 그보다 더 가치 있다. 이 사랑을 평생 가슴에 품고 살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