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럭셔리 패션하우스 디올(Dior)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디올 크루즈 2027(Dior Cruise 2027)’ 컬렉션 쇼를 지난 14일 개최했다.
이번 컬렉션은 디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나단 앤더슨(Jonathan Anderson)이 선보이는 첫 번째 디올 크루즈 컬렉션으로 공개 전부터 글로벌 패션업계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디올은 오랜 시간 영화 산업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온 브랜드로, 이번 쇼에서는 클래식 할리우드의 상징적인 요소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새로운 미학을 제시했다.
컬렉션의 시작은 로제트 장식이 더해진 버터컵 옐로우 드레스로 장식됐다. 꽃을 주요 모티프로 삼은 이번 컬렉션의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룩으로 평가받았다. 이어 등장한 선명한 오렌지 컬러 드레스는 양귀비 꽃밭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색감으로 시선을 끌었다.
여성 룩 이후 이어진 남성 컬렉션은 클래식 할리우드와 누아르 영화 특유의 분위기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특히 모자 디자이너 필립 트레이시(Philip Treacy)가 제작한 맞춤형 헤드피스가 더해지며 독창적인 무드를 완성했다.
그레이 울 플란넬 코트에는 베니션 블라인드에서 영감을 받은 기하학적 스트라이프 패턴이 적용돼 영화 속 장면을 연상시키는 연출을 선보였으며, 미국 현대미술가 에드 루샤(Ed Ruscha)와 협업한 셔츠 디자인은 일상의 요소를 위트 있게 풀어내며 예술적 감각을 더했다.
액세서리 역시 새로운 실루엣으로 재해석됐다. 노틸러스에서 영감을 받은 미노디에르와 초승달 형태 베이스를 활용한 디자인은 유려한 분위기를 강조했으며, 꽃 장식과 시퀸 디테일을 통해 컬렉션 전반에 생동감을 더했다.
이번 쇼에는 디올 글로벌 앰버서더 지수를 비롯해 배우 안야 테일러 조이(Anya Taylor-Joy), 그레타 리(Greta Lee), 사브리나 카펜터(Sabrina Carpenter), 데바 카셀(Deva Cassel) 등 글로벌 셀럽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업계에서는 이번 컬렉션이 조나단 앤더슨 특유의 예술적 감성과 디올 하우스의 전통적인 우아함을 결합한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영화적 서사와 패션, 현대 예술 요소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디올만의 크루즈 컬렉션 정체성을 한층 강화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디올 크루즈 2027 컬렉션 쇼는 디올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용우 기자 nt1pr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