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크린데일리
제79회 칸국제영화제가 반환점을 앞둔 가운데, 나홍진 감독의 ‘호프’가 영화제 데일리 평점 상위권을 기록하며 수상 가능성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의 영화 전문 매체 스크린데일리에 따르면 ‘호프’는 현재 평점 2.8점(4점 만점)을 기록 중이다. 스크린데일리는 영화제 기간 데일리 평점 집계표인 ‘주리 그리드’를 통해 세계 유수 평론가들의 경쟁 부문 초청작 평가를 종합해 공개한다.
나 감독은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의 평론가 마티외 마샤레로부터 최고 평점인 4점(Excellent)을 받았으며, 다수의 평론가로부터 3점(Good) 이상의 안정적인 평가를 확보했다.
현재까지 최고점을 받은 작품은 3.3점을 받은 파벨 파블리코프스키 감독의 ‘파더랜드’(폴란드)다. 아직 점수 집계 단계인 ‘호프’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올 오브 어 서든’(3.1점·일본)에 이어 3위로,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페이퍼 타이거’(미국)와 동률을 이루고 있다.
물론 데일리 평점은 참고 지표일 뿐, 실제 수상 결과를 결정하는 건 해당 연도 영화제 심사위원단이다. 실제 이창동 감독의 ‘버닝’ 역시 2019년 칸 경쟁 부문 초청 당시 3.8점을 받았지만, 무관에 그친 바 있다. 또한 올해 경쟁 부문 22편 중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작품이 10편 남아있어 순위는 얼마든지 변동될 수 있다.
‘호프’의 최종 수상 여부는 오는 23일 폐막식에서 공개된다. 이번 경쟁 부문은 심사위원장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데미 무어, 스텔란 스카스가드, 루스 네가, 이삭 드 번콜, 감독 클로이 자오, 로라 반델, 디에고 세스페데스, 각본가 폴 래버티 등 총 9명이 심사한다.
한편 ‘호프’는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