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는 지난주까지 28승 19패를 기록, 승률 0.596를 기록하며 리그 2위를 지키고 있다. 주축 선수 부상에 시달린 탓에 삼성 라이온즈·KT 위즈와의 선두 경쟁에서 치고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24일 홈(서울 잠실구장)에서는 하위권 키움 히어로즈에 신승했다. 3-4로 지고 있는 채 9회 말을 맞이했고, 두 타자가 출루 없이 아웃됐다. 이재원의 타구를 상대 중견수와 우익수, 2루수가 모두 놓치는 행운으로 동점 기회를 열었고,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나선 '교타자' 박해민이 가나쿠보 유토를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치며 역전승했다.
어렵게 이긴 24일 키움전을 돌아본 염경엽 LG 감독은 "이재원에게 (히팅 포인트를) 저(매우) 앞에 두고 강하게 공략하라고 했다. 야수가 잡기 쉬운 공은 아니었다"라고 전하며 "그 타구가 운을 만들어줬다. 홍창기는 앞서 삼진(3개)이 있었지만, 타격감이 떨어져 당한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라고 마지막까지 키움전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염경엽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감독이 아무리 투지를 잃지 않아도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 근성을 고참 선수들이 이끌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올해 개인 성적이 중요한 홍창기나 박동원도 팀을 위해 노력한다. 자기가 희생할 때도 있고, 벤치에서도 자신의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한다. 출전하지 못한다고 인상을 쓰지도 않는다. 팀 스포츠이지만 개인 성적도 중요한 게 야구인데, 고참 선수들이 팀을 생각하는 마음이 좋은 방향으로 정착해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박해민, 오지환, 박동원, 홍창기 모두 100% 몸 상태로 시즌을 치르고 있는 건 아니다. 그들은 그라운드 위에서뿐 아니라 더그아웃에서도 팀 승리를 위해 팀워크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