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로 SSG와 두산에서 뛴 시라카와의 당시 모습. 그해 시라카와는 12경기 4승 5패 평균자책점 5.65의 성적을 남겼다. 일본으로 돌아간 그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한동안 재활 치료에 전념했다. IS 포토
KIA 타이거즈는 '아시아쿼터 호주 내야수 제리드 데일(26)의 대체 선수로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5)를 영입했다'고 28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 2만 달러, 연봉 4만 달러, 옵션 4만 달러 등 총액 10만 달러(1억5000만원). 시라카와는 KIA 구단 역사상 첫 일본 국적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6일 데일을 웨이버 공시한 KIA는 물밑에서 시라카와와 접촉했다. 2024년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 랜더스(5경기))와 두산 베어스(7경기)에서 뛴 시라카와는 'KBO리그 유경험자'로 아시아쿼터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다만 일본 복귀 후인 2024년 12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이력이 있어 몸 상태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다. 특히 아시아쿼터는 시즌 중 교체가 1회로 제한돼 있어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상황. 만약 영입 이후 부상이 재발할 경우 대체 카드가 제한되는 만큼, 구단 입장에서는 적잖은 부담이 따른다.
28일 KIA와의 부상 대체 아시아쿼터 계약이 발표된 시라카와. KIA 제공
이에 대해 심재학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시라카와는 수술 후 약 1년 6개월이 지난 상태다. 트레이너를 포함한 현장 스태프와 두 차례 회의를 진행했고, 현재 시점이면 몸 상태가 안정화됐다고 판단했다"며 "수술 후 1년 정도라면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1년 6개월이면 충분하다고 봤다. 현재 시라카와는 100개 안팎의 공을 던질 수 있을 정도로 빌드업이 완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KIA는 돌발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라카와를 서울로 불러 별도의 메디컬 테스트도 진행했다. 심 단장은 "면밀하게 체크한 결과, 의학적으로도 특별한 문제는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KIA는 데일의 대체 자원으로 야수가 아닌 투수 영입에 집중했다. 심재학 단장은 "(투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기를 대비해야 해서 투수만 살폈다"고 귀띔했다. 시라카와는 올해 일본 독립리그에서 5경기 선발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했다. 25이닝 투구하며 삼진을 34개나 잡아낼 정도로 객관적인 지표가 뛰어났다. KIA는 시라카와의 KBO리그 경험도 높게 평가했다. 일본 독립리그 출신 선수 가운데 일부는 한국 무대 진출 후 달라진 경기 환경과 많은 관중 규모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가 있었지만, 시라카와는 이미 KBO리그를 경험한 만큼 적응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판단이다.
28일 KIA와 계약이 발표된 시라카와의 모습. KIA 제공
KIA 관계자는 "시라카와는 와일드한 투구 폼과 높은 타점에서 형성되는 위력적인 구위의 빠른 볼이 강점인 투수"라며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도 갖추고 있다. 이미 한 차례 KBO리그를 경험했기 때문에 중도에 합류하더라도 리그 적응이 빠를 것이라는 점도 장점이다. 선발과 중간을 가리지 않고 활용도가 높아 팀 마운드 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9일 퓨처스(2군) 선수단에 합류한 시라카와는 컨디션 체크 후 1군 엔트리에 포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