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이강인.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2년 연속 맛봤다. 그러나 끝내 결승전에 나서지 못한 건 아쉬움으로 남았다.
PSG는 3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아스널(잉글랜드)과 연장전까지 1-1로 비기고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은 두 팀의 팽팽한 승부 속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120분 동안 교체 카드 5장을 썼는데, 이강인은 선택받지 못했다.
출전 자체가 불발된 것은 아쉬움이 클 만하다. 이강인은 지난달 리버풀과의 8강 1차전에서 12분을 소화한 뒤로 내리 결장했다. 8강 2차전부터 결승까지 UCL 4경기 연속 결장한 것이다.
이강인은 올 시즌 UCL 10경기에 나섰지만, 모두 교체 출전이었다. 플레잉 타임은 263분에 그쳤다.
지난해보다도 UCL에서의 영향력은 미미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UCL 11경기에 출전했고, 462분을 소화했다. 이때도 UCL 8강 1차전부터 결승까지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지만, 리그 스테이지에서 왕왕 기회를 받았다.
다만 이강인은 2년 동안 유럽 대항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리그에서 준수한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을 뽐냈지만, 지난 시즌 UCL에서 골과 도움을 올리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1도움에 그쳤다.
UCL 결승전에 결장한 이강인. 사진=EPA 연합뉴스
물론 또 한 번 우승의 맛을 본 것은 값진 일이다. 이강인은 한국 선수 최초로 2년 연속 UCL 정상에 오른 선수가 됐다. 역대 최초로 결승 무대를 누비고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는 것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PSG도 의미 있는 성공을 거뒀다.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CL 우승을 차지한 PSG는 레알 마드리드의 3연패(2016~18년) 이후 2연패에 성공한 팀이 됐다.
소속팀 PSG에서 시즌을 마친 이강인의 시선은 이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으로 향한다. 그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사전 캠프를 진행 중인 홍명보호에 합류해 고지대 적응에 나설 전망이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