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전환'을 노리는 부상 대체 외국인 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35·KIA 타이거즈)가 '임팩트'를 보여줬다.
아데를린은 4일 열린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2득점 4타점 원맨쇼로 10-0 완승을 이끌었다. 한 경기 3안타를 때려낸 건 개인 최다. 시즌 타율은 0.227에서 0.250으로 크게 끌어올렸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KIA는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했으며, 리그 4위 자리(30승 1무 26패)를 지켰다.
4일 광주 롯데전에서 타격하는 아데를린의 모습. KIA 제공
이날 2회 말 첫 타석 1루 땅볼로 아웃된 아데를린은 4회 두 번째 타석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2-0을 앞선 무사 1루에서 롯데 선발 박세웅의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유격수와 2루 사이를 꿰뚫는 안타를 만들어낸 뒤 후속 김규성의 적시타 때 득점을 올렸다.
압권은 5회였다. 5-0으로 크게 앞선 무사 만루 찬스에서 롯데 왼손 불펜 박세진의 4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5m 시즌 10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롯데 배터리는 아데를린의 약점으로 꼽히는 슬라이더를 승부구로 활용했지만, 한가운데로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은 아데를린이 이를 통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일 광주 롯데전에서 만루 홈런을 기록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아데를린. KIA 제공
기세를 올린 아데를린은 7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기록하며 이날 '한 경기 3안타'를 완성했다. 이는 종전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었던 2안타(4회)를 넘어선 것으로, KBO리그 데뷔 후 최고의 타격감을 과시한 경기로 남게 됐다.
아데를린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이탈한 해럴드 카스트로의 부상 대체 외국인 타자로 지난달 4일 KIA에 합류했다. 계약 기간인 6주가 종료되면 구단은 아데를린과의 동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최근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KIA 내부의 고민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일발장타 능력에 비해 타격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들었으나 홈런 포함 '3안타 몰아치기'로 우려를 불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