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 결전지 멕시코로 향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4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엘살바도르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사전 캠프와 평가전을 마친 대표팀은 5일 휴식한 뒤 6일 전세기로 북중미 월드컵 베이스 캠프지이자 대회 조별리그 1·2차전이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입성할 예정이다.
엘살바도르전은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실전 테스트였다. 앞서 지난달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상대로 5-0 대승을 거뒀던 대표팀은 엘살바도르전에선 에이스 손흥민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등 체력을 안배했다. 승리보다는 선수들의 실전 감각 회복, 그리고 해발 1460m의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고지대 적응'을 테스트했다.
엘살바도르전 결승 골을 터뜨린 이동경(울산HD)의 프리킥 득점이 대표팀에게 큰 힘이 됐다. 공기 저항이 덜한 고지대에서 킥이 더 빠르게 날아간다. 공격과 수비에서 이 점을 감안해서 플레이해야 하는데, 이동경의 프리킥은 선수들이 충분히 낯선 환경에 적응했다는 걸 보여줬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이 훈련 프로그램을 열심히 잘 따라줘서 고맙다. 전체적으로 불균형적이었던 선수들의 컨디션이 이제 비슷한 상태로 만들어졌다"며 "고지대 적응이 가장 중요했는데, 이제 어느 정도 적응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홍명보 호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 불안이 또 지적됐다. 경기 초반 엘살바도르의 강한 압박에 대표팀 수비진이 애를 먹었다. 뒷공간을 번번이 내줬고, 패스 정확도도 떨어지면서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은 "엘살바도르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만날 체코와 비슷했다. 선수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됐을 거로 생각한다. 득점 기회를 만드는 데 더 집중해야 한다"며 "엘살바도르전을 꽤 더운 날씨에서 진행하면서 선수들이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됐다. (멕시코 이동 후) 수비 전술을 집중적으로 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오는 12일 오전 11시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체코를 상대로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또 19일 오전 10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공동 개최국 중 하나인 멕시코와 격돌한다. 과달라하라는 해발 1571m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 이후 몬테레이로 이동해 25일 오전 10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3차전을 펼친다.
김식 기자 seek@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