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양질의 일자리와 산업 인프라를 갖춘 자족도시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 회복세와 함께 대규모 산업 인프라가 조성된 경기 남부권 주요 도시들이 주목받고 있다.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형성된 일자리와 배후 수요가 주거지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수도권 주거 시장의 관심이 단순 주거 기능을 넘어 업무, 교육, 상업, 행정 기능을 함께 갖춘 자족형 도시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 산업과 연계된 대규모 고용 기반은 배후 주거 수요를 형성하는 주요 요소로 꼽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6년 5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액은 379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3월 이후 3개월 연속 3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배후 지역으로는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일대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위치한 고덕국제신도시는 반도체 생산기지와 연계된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기업 투자와 인프라 확충에 따라 자족 기능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기업 산업 인프라와 행정·상업 기능이 결합된 자족도시의 사례는 경기 남부권에서 확인되고 있다. 동탄신도시와 광교신도시 등은 산업 인프라와 생활 편의시설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실거주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화성시 동탄구 ‘동탄역 린 스트라우스’ 전용 93㎡는 최근 14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해당 타입 신고가를 기록했다. 앞서 기록한 신고가 14억2300만원보다 6700만원 오른 수준이다.
수원시 영통구 ‘힐스테이트 광교’ 전용 108㎡도 최근 22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2021년 3월 22억8000만원 거래 이후 5년 만에 22억원 선을 회복한 사례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도 거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에듀2차 전용 84㎡는 지난해 7억원 이하로 거래됐으나 올해 1월과 3월 각각 7억2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이처럼 반도체 산업과 연계된 자족도시 주거지에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분양 단지도 공급을 앞두고 있다.
우미건설 컨소시엄은 고덕국제화계획지구 Abc-36블록에서 ‘평택 고덕 우미린 프레스티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11개 동, 총 743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84~111㎡의 중대형 타입으로 구성된다.
‘평택 고덕 우미린 프레스티지’는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내 중심부 입지에 들어선다. 도보권에는 평택시청과 시의회가 이전하는 행정타운이 공사 중이며, 인근에는 근린상업용지와 업무·의료용지도 계획돼 있다.
교육 여건도 갖췄다. 단지 인근에는 고덕8초가 예정돼 있으며, 중·고등학교도 도보권에 계획돼 있다. 고덕국제학교 부지에는 미국 워싱턴주 사립학교인 애니 라이트 스쿨이 평택시와 설립·운영을 위한 MOA를 체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 기반이 강화되는 지역은 일자리와 주거 수요가 함께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며 “산업, 행정, 교육, 생활 인프라가 함께 조성되는 자족도시에 대한 실수요자 관심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 고덕 우미린 프레스티지’는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내 공급 예정 단지로, 분양 관련 세부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이용우 기자 nt1pr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