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 와타루. JFA
일본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대표팀 주장 엔도 와타루(33·리버풀)가 발 부상으로 끝내 대표팀에서 낙마하게 되면서다. 엔도는 대표팀 은퇴까지 선언하며 국가대표 생활을 마무리했다. 엔도의 이탈은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둔 일본 대표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본축구협회(JFA)는 '엔도가 부상으로 대표팀을 떠난다'고 12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야마모토 마사히로 JFA 기술위원장은 "와타루 선수가 팀을 떠났다. 메디컬 스태프의 보고를 받아 감독이 최종 판단했다"며 "선수 본인이 제일 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엔도의 대체선수로 마치노 슈토(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소집됐다. 주장 대체는 이타쿠라 고(아약스).
엔도가 대표팀에서 낙마하게 된 배경은 왼발 부상 재발 때문이다. 그는 지난 2월 소속팀에서 왼발 부상을 당한 뒤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아이슬란드와 벌인 평가전에서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고, 이후 훈련 과정에서 통증이 재발한 거로 알려졌다. 본선 첫 경기인 네덜란드전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훈련이 불가능해지자 결국 낙마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선수인 엔도는 일본 대표팀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이다. 2015년 처음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그는 A매치 73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했다.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에 모두 출전하며 일본 축구대표팀의 선전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서는 끝내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엔도는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엔도는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부상 이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해왔기에 후회는 없다'며 '카타르 월드컵 이후 주장으로서 대표팀을 이끌며, '월드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당당히 말할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소집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하기로 했다. 이제부터는 한 명의 팬으로서 대표팀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리아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네덜란드, 튀니지, 스웨덴과 이번 월드컵에서 F조에 묶였다. 일본은 15일 네덜란드와 첫 경기를 시작으로 튀니지, 스웨덴과 차례로 경기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