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는 카타르 선수단.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카타르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극적인 한 방으로 패배의 문턱에서 살아났다.
카타르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위스와 1-1로 비겼다.
2022년 대회에서 개최국 자격으로 월드컵에 나섰던 카타르는 3전 전패를 당한 바 있다. 이날 스위스와 비기면서 역사상 첫 월드컵 본선 승점 1을 따냈다.
경기 전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스위스가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흐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스위스는 전반부터 공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쥐었고, 카타르 진영을 꾸준히 두드렸다.
선제골도 스위스 몫이었다. 전반 17분 브릴 엠볼로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균형을 깼다. 기세를 탄 스위스는 추가골을 노리며 공세를 이어갔지만, 카타르 수비진과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카타르는 쉽사리 무너지지 않았다. 수세에 몰리면서도 역습 한 방을 노렸고,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부알람 후히의 스위스전 헤더 극장골.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그리고 기적 같은 장면이 연출됐다.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4분. 카타르는 후암 아흐메드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부알람 후히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출렁였다.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스위스 선수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카타르는 마치 승리를 거둔 듯 기뻐하며 승점 1의 가치를 만끽했다.
이번 무승부로 B조는 더욱 혼전 양상으로 흘러가게 됐다. 앞서 열린 캐나다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경기 역시 1-1 무승부로 끝나면서 네 팀 모두 승점 1로 대회를 시작했다.
극적인 무승부를 일군 카타르는 오는 19일 캐나다와 2차전을 치른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스위스는 같은 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맞붙는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