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을 맞은 '2026 캠핑요리축제'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캠핑장에서 열렸다. 김민규 기자 뜨거운 태양 아래, 우산으로 내리쬐는 햇볕을 가린 참가자들의 환호와 박수 소리가 탁 트인 들판을 가득 채웠다. 일간스포츠와 이데일리가 공동 주최하는 ‘2026 캠핑요리축제’가 지난 13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캠핑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뜻깊은 10회째를 맞이한 이번 축제는 캠핑족들 사이에서 ‘가장 가고 싶은 캠핑 행사’로 명성을 증명하듯, 전국 각지에서 모인 가족 단위 참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아픔의 공간에서 ‘평화 맛집’으로... DMZ 평화누리에서 펼쳐진 무대
올해 축제는 분단의 아픔과 청정 생태계가 공존하는 DMZ 접경지역인 임진각 평화누리캠핑장에서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행사장을 찾은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곳은 아픔을 간직한 DMZ 공간이자, 자연과 생태가 완벽하게 보존된 특별한 장소”라며 “평화로운 장소에서 맛과 향이 어우러지는 ‘평화 맛집 명소’가 되길 바란다. 아픔과 맛, 생태 경험이 어우러진 최고의 요리가 탄생하길 기대하며, 끝까지 안전하고 맛있게 축제를 즐겨달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후원사로 참여한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의 조재성 위원장은 “육우가 캠핑에 가장 잘 어울리는 구이용 주재료이자 자랑스러운 국내산이라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며 "참가한 모든 팀이 좋은 성과를 거두길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요리 경연 대회’는 한층 더 엄격하고 풍성해진 심사 라인업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 심사위원장으로는 넷플릭스 프로그램 ‘흑백요리사’를 통해 이름을 알린 ‘급식대가’ 이미영 셰프가 위촉됐다. 이미영 심사위원장은 개회선언 직후 마이크를 잡고 “캠핑요리축제에는 처음 와보았는데, 가족 단위로 다 함께 참여하신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며 “결과에 너무 연연하여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가족들과 즐겁게 요리 실력을 발휘하셨으면 좋겠다”고 따뜻한 각오를 밝혔다. '2026 캠핑요리축제'가 12일 경기도 파주시 평화누리캠핑장에서 열렸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이번 ‘2026 캠핑요리축제’는 일간스포츠와 이데일리가 공동주최하며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캠핑장’을 테마로 펼쳐졌다. 파주=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6.06.12/'2026 캠핑요리축제'가 12일 경기도 파주시 평화누리캠핑장에서 열렸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급식대가' 이미영 셰프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이번 ‘2026 캠핑요리축제’는 일간스포츠와 이데일리가 공동주최하며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캠핑장’을 테마로 펼쳐졌다. 파주=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6.06.12/ 이날 심사에는 이미영 심사위원장을 필두로 조원용 사장, 조재성 위원장 등과 대회의 역사를 빛낸 ‘역대 우승자 4인’이 특별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공정한 평가를 진행했다.
본격적인 요리가 이루어지는 동안, 무대 앞은 이미영 셰프의 특별 쿠킹쇼로 또다시 들썩였다. 오후 4시, 이미영 셰프가 캠핑족들을 위해 준비한 메뉴는 '대파불고기카레덮밥'. 현장 시연과 함께 참가자들과의 친근한 Q&A 세션이 이어져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초등학생 이시우 군이 "어떻게 1900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의 음식을 그렇게 빨리 만드실 수가 있냐"고 묻자, 이 셰프는 미소를 지으며 "사랑하는 마음으로 빨리 먹이고 싶으니까 가능한 일"이라고 답해 현장에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이어 자녀들에게 자주 해주는 요리로는 '김치찜'을 꼽았고, 초등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급식 메뉴로는 '비빔국수, 물국수, 그리고 고기 종류'라고 귀띔했다. '2026 캠핑요리축제'가 12일 경기도 파주시 평화누리캠핑장에서 열렸다. 심사위원인 '급식대가' 이미영 셰프가 쿠킹토크쇼를 하고 있다. 파주=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6.06.12/ "8살, 6살 자녀를 위한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반찬을 추천해달라"는 한 부모 참가자의 질문에는 "콩자반, 멸치조림, 연근조림, 메추리알 장조림이 좋다"고 조언하며, "아이들이 연근을 잘 안 먹는다면 연근부침을 해줘 보라. 그러면 참 잘 먹는다"는 베테랑다운 꿀팁을 전수하기도 했다.
곧이어 엄격한 심사를 거쳐 본선에 진출한 최종 10팀이 무대 위로 호명됐다. 참가자들은 각자 텐트에서 정성껏 조리한 요리와 명패를 들고 나와 설레는 마음으로 시상식을 기다렸다.
이미영 심사위원장이 고심한 결과, 영예의 대상(상금 100만원 및 시몬스 N32 토퍼)은 김영표 씨(40대, 파주 거주) 가족에게 돌아갔다. 김 씨 가족이 선보인 요리는 재미있는 작명이 돋보이는 ‘열 받아서 만든 파스타’였다. 2026캠핑요리축제, 영광의 대상 수상자 김영표 씨 가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대상 수상자인 김영표 씨 가족이 캠핑장에서 요리하고 있는 모습. 김민규 기자 대상을 거머쥔 김영표 씨 가족은 “정말 대상을 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사실 최근 서운한 게 조금 있었는데, 이번 상으로 그 서운함이 싹 다 내려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메뉴 개발 비화에 대해서는 “평소 집에서 자주 먹던 메뉴에서 아이디어를 접목해 캠핑 요리로 발전시켰다”며 “원래 집에서도 늘 아이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유기농 재료만을 사용하고, 소스까지 직접 만들어 먹이는데 그 정성을 좋게 평가해 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치열한 경합을 벌인 최우수상(상금 50만 원 및 롯데호텔 식사권)의 주인공들도 가려졌다. 최우수상은 한승민 씨의 ‘쫄깃할텐데’와 이은주 씨의 ‘십년 감수 김치찜’이 차지하며 뛰어난 손맛을 입증했다. 우수상(상금 30만 원 및 엘리시안 강촌 숙박권)은 노지성 씨의 ‘10주년 축하 구절판 한상’, 안나 씨의 ‘조선 캠핑 수라상 (전하의 한끼)’, 이재봉 씨의 ‘10명이 먹다 1명이 죽어도 모를 육우 장단콩콩 타코’ 등 총 3팀에게 돌아갔다.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의 시식 부스에서 가족 참가자들이 게임을 진행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다양한 시식행사...감동의 ‘숲속 작은 콘서트’로 피날레
캠핑요리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평화누리캠핑장 무대 옆 부스에서는 다양한 시식행사가 열렸다.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시식 부스를 마련하고 참가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을 진행했다. 육우 1등급은 한우보다 더 좋은 도매가로 책정되기도 하는 등 고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반찬 셰프로 유명한 송하슬람 셰프가 올해 육우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요리대회 도중 열린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의 부스에서는 튀겨진 치킨을 작은 박스에 담아 선착순으로 증정했으나, 10분이 안돼 동이 나기도 했다.
치열했던 요리 경연과 시상식이 모두 마무리된 후에는 한낮의 열기를 식혀줄 선선한 저녁 바람과 함께 또 다른 하이라이트가 찾아왔다. 오후 7시 30분이 되자 어둠이 짙어진 행사장 특설 무대에서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할 ‘숲속 작은 콘서트’가 막을 올렸다.
잔디밭과 텐트 주변에 돗자리를 펴고 옹기종기 둘러앉은 캠핑 가족들은 깊어가는 봄밤의 정취 속에서 감미로운 라이브 음악에 귀를 기울였다. 낮 동안 땀방울을 흘리며 요리 대결을 펼쳤던 부모들은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음악이 주는 위로로 몸과 마음을 재충전했고, 아이들은 부모의 손을 잡고 리듬을 타며 잊지 못할 밤의 추억을 쌓았다.
맛있는 요리와 아름다운 선율, 그리고 청정 자연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이번 ‘2026 캠핑요리축제’는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10번째 봄날의 기억을 선물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