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자가 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향한 외신의 찬사가 이어진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3일(한국시간) “메시가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자가 되며 왜 자신이 역대 최고(GOAT)인지 증명했다”고 조명했다.
이날 메시는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2차전서 선발 출전, 2골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조 1위와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메시의 이번 대회 활약은 눈부시다. 그는 지난 알제리와 1차전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고, 이날 멀티 골까지 책임졌다. 팀이 터뜨린 5골 모두 그의 발끝에서 나왔다.
놀라운 신기록도 세웠다. 알제리전 활약으로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와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 공동 1위(16골)에 올랐던 메시는 이날 17, 18호 골을 터뜨리며 이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 6번의 월드컵 출전 끝에 이뤄낸 위업이다.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커리어 첫 월드컵 득점왕도 노릴 수 있다. 그는 4년 전 대회에서 7골을 넣어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ESPN은 오스트리아전을 두고 “메시가 공을 잡을 때마다 경기장은 긴장감에 휩싸였다”며 “전반전 중 메시의 왼발 슈팅은 경기장을 환호와 연호의 도가니로 바꿔놨다”고 평했다. 그의 활약을 두고는 “역대 최고 선수를 가리는 ‘GOAT’ 논쟁에서, 메시는 완벽한 답을 제시했다”며 “그는 아르헨티나가 기록한 5골을 모두 책임졌는데, ‘놀랍다’는 단어조차 그를 표현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했다.
사실 이날 메시는 전반 9분 페널티킥(PK)을 실축하며 대기록 작성을 미뤘다. ESPN은 “기자석의 기자들도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상황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며 “이른 시간 찾아왔던 기쁨은 순식간에 침묵으로 바뀌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메시는 전반 38분 선제골, 이어 후반 추가시간 쐐기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매조졌다.
리오넬 스칼로티 아르헨티나 감독은 경기 뒤 “메시가 열정을 불태우면, 모두가 함께 타오른다”며 “팀이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조차 메시는 공을 뺏어냈고 헌신했다. 그가 보여준 헌신에는 다 이유가 있고, 그게 팀에 가져다주는 영향력이다.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부족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메시는 경기 뒤 “나는 경기장에서 플레이하고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를 즐긴다”며 “PK를 실축했을 때는 너무 형편없이 차서 스스로에게 매우 화가 났다. 하지만 다행히 그 상황을 반전할 수 있었고, 승점 3을 챙겼다. 가장 중요한 게 바로 그것”이라고 했다.
한편 ESPN은 댈러스 스타디움의 분위기를 떠올리며 “관중들은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홈구장이자 구단주 제리 존스의 이름을 딴 ‘제리 월드’에서 동료들과 세리머니하며 경기장을 도는 메시를 환호로 맞이했다. 오늘 역사를 새로 쓴 그의 활약을 본 후라면, 우리는 경기장의 이름을 ‘메시 월드’로 바꾸고 싶어질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