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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 실수, 메시를 더 집중하게 만들었다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도 신기록 앞에서는 긴장했을까.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 신기록을 눈앞에 둔 순간, 예상치 못한 실수가 나왔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실수는 메시를 더욱 집중하게 만들었다.
아르헨티나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2차전에서 오스트리아를 2-0으로 제압했다. 조별리그 2연승을 거둔 아르헨티나는 조 1위(승점 6)와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의 관심사는 메시의 기록 경신 여부였다. 메시는 앞서 알제리와의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월드컵 통산 16골을 기록,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오스트리아전에서 한 골만 추가하면 단독 1위가 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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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예상보다 빨리 찾아왔다. 전반 9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선수는 메시였다.
하지만 슈팅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월드컵 통산 17호 골이 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메시는 아쉬운 표정으로 머리를 감싸 쥐었다. 월드컵 무대에서 기록한 세 번째 페널티킥 실축이기도 했다.
이후에도 메시의 경기력은 평소와 다소 달랐다. 몇 차례 볼 터치가 길어졌고, 결정적인 장면에서는 마무리가 매끄럽지 않았다. 평소의 메시라면 쉽게 해결했을 장면들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메시는 경기 흐름을 되찾았다.
리오넬 메시_[로이터=연합뉴스·재판매 및 DB 금지]
전반 38분 티아고 알마다의 전개로 시작된 공격에서 파쿤도 메디나가 연결한 크로스를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클로제를 넘어서는 월드컵 통산 17호 골이었다.
기록 경신 이후에는 한층 여유를 찾은 모습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고, 메시는 공격의 중심에서 꾸준히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훌리안 알바레스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나오자 이를 재차 밀어 넣으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월드컵 통산 18호 골이었다.
아르헨티나가 이번 대회 기록한 5골은 모두 메시의 발끝에서 나왔다. 알제리전 해트트릭에 이어 오스트리아전 멀티골까지 책임지며 39세라는 나이가 무색한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후 메시는 실축 장면을 언급했다.
그는 "페널티킥을 너무 형편없이 찼다.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면서도 "다행히 이후 상황을 만회할 수 있었고 승점 3을 얻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이날 경기의 분수령은 전반 초반의 실축이었다. 신기록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나온 예상 밖의 실수는 메시를 흔드는 대신 더욱 집중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메시는 결국 두 골로 답했다.
이건 기자 gunle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