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염경엽 감독이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6.04.24/
"내 매뉴얼대로 투입한 건 아니었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4연승에도 반성부터 했다.
LG는 지난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선발 장현식이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마무리 손주영이 1⅓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면서 1점 차 승리를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이튿날 만난 염 감독은 아쉬운 점부터 돌아봤다. LG는 전날 4-0으로 앞선 6회 3실점하며 1점 차로 쫓겼다. 믿었던 불펜 투수 김진성이 볼넷 2개와 안타로 무사 만루를 허용한 뒤, 악셀 리오스를 투입했으나 르윈 디아즈에게 싹쓸이 2루타를 허용하면서 실점했다.
LG 트윈스의 괴물 불펜 약셀 리오스의 투구 모습. LG 제공
염 감독은 "사실 리오스를 6회에 먼저 내보내서 7회까지 마무리짓는 게 내 매뉴얼대로 짠 플랜이었다. 다만 (김)진성이가 해당 타자들에게 좋았던(강했던) 데이터가 있어서 먼저 내보냈는데 만루가 됐다. 1, 2루에 진성이를 뺐어야 했는데 타이밍도 놓쳤다"라면서 "일대일 데이터도 중요하지만, 결국 내 매뉴얼이 더 세다(정확했다)는 걸 다시 한 번 공부했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주중 첫 경기에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고 이긴 건 큰 수확이었다. 사실 LG는 전날, 선발 투수가 대체 선발인 장현식인 것을 고려해 불펜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장현식이 5이닝을 완벽하게 끌어줬고, 6회 불펜이 흔들렸지만 이후 최소 인원이 무실점하며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만약 어제 졌다면 그 데미지가 한 주간 계속 갔을 것이다. 어떻게든 이겨야 하는 경기였는데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총평했다.
LG 장현식. LG 제공
5이닝 무실점을 한 장현식에 대해선 "어제 투구 수를 70~80개 정도 고려하고 투입했는데, 5회 투구를 보니 스피드가 많이 떨어졌더라. 80개까지 끌고 가다가 승부를 어렵게 만드는 것보다는 빨리 바꾸는 게 좋았다.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내려오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현식이가 선발로 이동하면서 피칭 디자인을 바꿨다. 훨씬 더 공격적으로 피칭하도록 했다"고 이야기했다. 염 감독은 "현식이가 중간 계투일 땐 실점을 안 하려고 하다가 승부를 어렵게 갔다. 한 이닝당 공을 20개 이상 씩 던지고 오더라. 하지만 투수든 타자든 피해 다니면 절대 이길 수 없다는 걸 강조했고, 공격적으로 디자인을 바꾼 덕에 현식이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장현식은 오는 28일 일요일 경기에도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송승기는 다음주에 복귀할 예정. 염경엽 감독은 "어제 30개 이상의 공을 던진 손주영은 오늘 등판하지 않는다. 리오스가 마무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