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식이 지난 4일 잠실 한화전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모자를 벗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시즌 중에 선발 투수로 보직 전환한 장현식의 호투에 함박웃음을 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앞서 "고정 선발 투수가 3명(앤더슨 톨허스트·임찬규·라클란 웰스)인 상황에서 그래도 (장)현식이가 꾸역꾸역 잘 던져준다. 덕분에 1위를 지키는 거다"라고 말했다. 장현식은 전날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5-3 승리를 견인, 시즌 7승(3패)째를 수확했다.
장현식의 올 시즌 출발은 '셋업맨'이었다. 4월 말 마무리 유영찬이 시즌 아웃된 후에는 '임시 마무리'로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4년 총 52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이적 첫 시즌에 3승 3패 10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35로 기대에 못 미쳤던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5월까지 평균자책점 5.85로 부진했다. 염경엽 감독은 그런 장현식을 사실상 '죽은 카드'가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을 롱릴리프로 기용하면 반등을 꾀했다. 장현식이 4일 잠실 한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LG 제공 6년 만의 선발 등판의 기회를 잡은 장현식은 지난달 1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4⅔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이어 2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3191일 만의 선발승을 기록했다. 4일 한화전에서도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총 4차례 선발 등판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12으로 좋은 모습이다.
5일 경기 전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장현식은 후반기를 준비한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이 후반기에 5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일찌감치 휴식기를 맞은 장현식은 투구 수를 늘리는 데 집중한다. 지난 4일 한화전에서 88개의 공을 던진 것이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 수 기록이다. 장현식은 "선발이라면 결국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 1구부터 100구까지 구위와 제구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공을 던져도 지치지 않는 몸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