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샌디에이고가 5-4로 승리했다. 경기 후 고우석, 오지환, 임찬규 등 양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척돔=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3.18. 트레이드를 통해 빅리그 데뷔 기회를 잡은 고우석(28)이 LG 트윈스 구단과 팬들을 향해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6일(한국시간) "미네소타가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부터 고우석을 영입했다"고 전했다. 고우석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고우석이 미네소타 트윈스로 트레이드됐다"고 이를 확인했다.
고우석은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는데 좋은 결과에 많은 응원과 기대를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며 "지난 5월 LG 트윈스의 (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매일 마음이 좋지 않았다. 팀이 어렵고 힘든 시기에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신 팀을 외면한 것만 같아 마음 한편에 죄책감이 있었다. 다시 한번 LG와 팬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앞서 LG는 마무리 유영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자 차명석 단장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고우석의 영입을 추진한 바 있다. 고우석은 LG 구단의 제의를 거절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빅리그 도전을 이어간 그에게 드디어 기회가 왔다.
고우석은 이번 트레이드로 미국 무대 진출 3년 만에 꿈에 그리던 빅리그 데뷔를 눈앞에 뒀다. 디애슬레틱 댄 헤이스 기자는 "고우석은 디트로이트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지 않았으나 계약 조항에 따라 (트레이드로 영입한) 미네소타는 그를 반드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우석은 2024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보장 45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개막을 앞두고 마이너리그에 내려갔다.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와 디트로이트를 거치면서 마이너리그에서 전전했다. 고우석 파이팅 (영종도=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고우석이 9일 오후 스프링캠프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2.9 saba@yna.co.kr/2024-02-09 18:01:04/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우석에게 미네소타는 '기회의 땅'이다.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에 속한 미네소타는 44승 47패를 기록, 지구 3위에 올라있다. 지구 선두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승차는 4경기로, 큰 차이가 없다. 상황에 따라 와일드카드를 통해 얼마든지 가을야구를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미네소타는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4.43으로 MLB 전체 30개 구단 중 19위이지만, 불펜 평균자책점은 5.28로 전체 꼴찌다. 타율 12위(0.247) OPS(출루율+장타율) 7위(0.739) 등 안정적인 타선을 고려하면, 팀 전력의 가장 큰 약점이 불펜이다.
팀 내 우완 불펜 중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 중인 선수는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앤드류 모리스(12홀드)가 유일하다.
KBO리그 통산 139세이브를 올린 고우석은 올 시즌 트리플A 19경기에서 27⅔이닝 동안 3승 1패 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을 거두며 미국 진출 이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 트리플A에서 단 하나의 홈런도 내주지 않았다. IS 포토. 고우석, '아들과 함께' (영종도=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고우석이 9일 오후 스프링캠프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아들을 안아보고 있다. 2024.2.9 saba@yna.co.kr/2024-02-09 18:01:24/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우석은 "오늘의 결과가 있을 수 있도록 비시즌에 많은 도움을 주신 LG 코치님과 개인 코치, 제 캐치볼 파트너에게도 감사하다. 항상 '할 수 있다'며 응원해 준 LG 선수들과 사랑하는 가족들에게도 정말 고맙다"라며 "마지막으로 아내에게 가장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둘째를 임신한 채로 혼자서 아이를 돌보면서도 늘 괜찮다고 이야기해 주었는데, 이 행운이 제게 찾아와 준 것은 모두 아내 덕분인 것 같다. 이제 다시 출발점에 서게 되었으니, 응원해주신 만큼 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