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최준용과 에디 다니엘이 6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7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6차전 중 환호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우승 청부사’ 국가대표 포워드 최준용(부산 KCC)이 16점을 터뜨리며 남자농구 한일전 승리와 월드컵 예선 2라운드 진출 티켓을 안겼다.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오후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조별리그 B조 최종 6차전서 일본을 81-79로 꺾었다. 대표팀은 FIBA 랭킹 56위, 일본은 22위다.
대회 예선 1라운드에선 1라운드 각 조 상위 3개 팀(총 12개국)이 2라운드에 진출한다. 2라운드 각 조 1~3위와 최고 성적의 4위 1개 팀이 최종 본선행 티켓을 획득한다.
마줄스 감독 부임 후 3연패에 빠졌던 대표팀이 2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같은 날 중국(3승3패)이 대만(2승4패)을 92-74로 잡으면서, 경기 전 2승 3패에 그친 대표팀이 3위에 오르는 방법은 일본전 승리뿐이었다.
해결사는 최준용이었다. 2025~26시즌 소속팀 KCC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그는 이날 15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역전극에 기여했다. 그간 부상 여파로 대표팀 커리어가 4년이나 멈춰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위기의 대표팀을 구원했다. 가드 이우석(상무) 역시 경기 내내 꾸준한 공격으로 19점을 보태 대표팀을 지탱했다.
마줄스 대표팀 감독이 6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7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6차전 중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1쿼터 초반 일본의 외곽에 끌려간 대표팀은 이우석의 개인 공격을 앞세워 균형을 맞췄다. 이우석은 홀로 팀의 첫 6점을 모두 책임졌다.
대표팀은 지역 방어로 상대 귀화 센터 조쉬 호킨슨의 영향력을 줄이고자 했지만, 중거리 득점을 허용하며 격차가 벌어졌다.
이때 교체 멤버가 힘을 냈다. 에디 다니엘(서울 SK), 유기상(창원 LG)이 자유투와 외곽포를 꽂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특히 에디 다니엘은 기습적인 스틸 시도와 수비로 일본의 턴오버를 유도한 뒤 득점까지 해냈다.
2쿼터에도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수비에선 약속된 수비로 호킨슨을 최대한 견제했고, 상대 턴오버를 유발하며 공격권을 가져왔다. 여준석, 에디 다니엘의 적극적인 공격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외곽 침묵은 고민이었다. 대표팀의 첫 3점슛 15개 중 림을 가른 건 1개였다. 대표팀은 전반을 35-37로 밀린 채 마쳤다.
대표팀은 3쿼터 중반 무너지기 시작했다.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막히자, 일본은 속공과 외곽포로 쉽게 달아났다. 문유현이 뒤늦게 3점슛을 꽂았지만, 일본은 니시다 유다이의 외곽포로 어느덧 11점 차까지 달아났다.
대표팀은 이후 수비 성공 뒤 속공으로 이어가며 재차 추격했다. 에디 다니엘은 다시 한번 스틸과 단독 덩크로 존재감을 뽐냈다. 최준용은 쿼터 막바지 정교한 중거리슛으로 역전 득점을 책임졌다.
대표팀 이우석이 6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7 FIB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6차전서 레이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흐름을 한 대표팀의 기세는 이어졌다. 이우석, 최준용이 주도하는 빠른 공격이 연거푸 일본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베테랑 장재석(KCC)의 골밑 득점도 주효했다.
대표팀은 이우석의 자유투로 쐐기를 박는 듯했지만, 일본은 호킨슨(30점 12리바운드)의 연이은 골밑, 자유투 득점을 앞세워 1점 차까지 추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