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홍창기. 사진=구단 제공 올 시즌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는 LG 트윈스 홍창기(33)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아내의 조언이 한몫했다.
홍창기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LG는 8-2로 승리, 삼성에 뺏긴 1위 자리를 하루 만에 탈환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후 "공수에서 활약을 펼친 홍창기를 칭찬하고 싶다"고 콕 집어 얘기했다.
홍창기는 1회 초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문보경의 우익수 뜬공 때 홈을 파고들다가 태그 아웃됐다. 홍창기는 3-2로 역전한 4회 초 2사 1, 3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로 팀에 승기를 가져왔다. 또한 5회에는 홈 보살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그는 "타석마다 감이 좋아서 좋은 공이면 치자는 마음이었다. 3루타 상황은 찬스였지만 찬스라 생각하지 않고 과감히 치자고 생각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정확하게 던지자는 마음으로 힘껏 송구했는데, (임)찬규 형의 승리에 도움을 준 거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홍창기. 사진=구단 제공 홍창기는 올 시즌 77경기에서 타율 0.252로 여전히 부진하다. 5월 말까지도 1할 타율에 허덕였다. 시즌 초반에 비해 타율이 올랐지만, 통산 타율(0.306)에 한참 못 미친다.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리드오프 자리를 내주거나, 훈련에만 집중하는 날이 많다.
홍창기는 "오늘 경기 전에 와이프가 '나 자신과 싸우지 말고, 투수와 싸워라'라고 조언을 해줬다. 그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선 삼성 내야수 류지혁이 6회 수비 도중 구본혁과 충돌해 한참 동안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었다. 결국 교체된 그는 병원으로 이동해 CT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 홍창기는 "류지혁 선수의 상태도 걱정이 된다.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쾌유를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