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여자 배구, '금메달 맞지?'_(인천=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2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배구 여자부 시상식에서 한국대표팀 김연경(왼쪽)과 양효진이 금메달을 살펴보고 있다.2014.10.2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한·중·일 여자배구 클럽 대항전은 승패뿐 아니라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각국 정상급 팀들의 맞대결은 물론 '배구 여제' 김연경의 인연, 새 시즌을 앞둔 V리그 이적생들의 첫 무대까지 여러 관전 포인트가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각국을 대표하는 강팀들의 맞대결이다. 한국에서는 2024~25시즌 V리그 챔피언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출전한다. 일본에서는 지난 시즌 SV리그 정상에 오른 오사카 마블러스, 중국에서는 2025~26시즌 리그 우승팀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가 제주를 찾는다. 새 시즌을 앞둔 시점에서 각국 최정상 클럽들의 전력을 비교해볼 수 있는 드문 기회다.
흥국생명과 오사카의 대결은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흥국생명을 이끄는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은 2015년부터 9년 동안 오사카의 전신인 JT마블러스를 지휘하며 일본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지도자로 활약했다. 자신이 오랫동안 이끌었던 팀을 상대하게 되는 만큼 감독 맞대결도 관심사다.
이번 대회에는 김연경의 발자취도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김연경은 국내에서는 흥국생명에서만 뛰었고, 해외에서는 일본 오사카와 중국 상하이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2009년 일본 진출 후 오사카에서 우승을 경험했고, 이후 중국 상하이에서도 두 시즌을 보내며 정상급 활약을 이어갔다. 현역 은퇴 후 처음으로 김연경이 몸담았던 세 팀이 한 대회에서 함께하는 만큼 팬들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새 시즌을 앞두고 팀을 옮긴 선수들의 모습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흥국생명에는 1년 만에 복귀한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가 출전 명단에 포함됐고, 현대건설은 한국도로공사에서 이적한 베테랑 미들블로커 배유나를 앞세운다. 지난 두 시즌 정관장에서 활약했던 아시아쿼터 메가왓티 퍼티위도 현대건설 소속으로 처음 팬들 앞에 선다.
다만 국제배구연맹(FIVB) 권고에 따라 대표팀 롱리스트에 포함된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각 팀은 새 시즌 조직력과 전술을 점검할 수 있는 무대로 이번 대회를 활용할 전망이다. 사상 첫 한·중·일 여자배구 클럽 대항전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팀과 선수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제주 슈퍼매치는 단순한 친선경기를 넘어 여자배구 팬들의 관심을 끄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