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찬규가 모자를 벗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엘린이(LG+어린이 팬)' 출신의 임찬규(34)는 누구보다 팀에 대한 애정이 깊다. 어느덧 서른넷의 그는 2022년부터 5년째 투수 조장을 맡고 있다. 전반기를 마친 임찬규는 통합 2연패를 향해 후배 투수들을 다독였다.
임찬규는 전반기 17경기에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78을 올렸다. 아담 올러(KIA 타이거즈) 최민석(두산 베어스)과 함께 전반기 다승 부문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1승만 추가하면 4년 연속 10승을 달성하게 된다. 또한 전반기에 총 95⅓이닝을 던져 두산 곽빈(97이닝)에 이어 국내 투수 투구 이닝 2위였다. 2026 KBO리그 프로야구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4회말 2사 1루 이유찬 타석 때 투수 임찬규가 1루심을 바라보며 스윙 아니냐며 묻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6.04.24/ 임찬규는 개막 후 4월까지 6차례 등판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5.58로 부진했지만, 5월 이후에는 8승 1패 평균자책점 2.92로 든든하다.
특히 지난 8일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승부에서 5이닝 2실점 호투로 하루 만에 1위 탈환을 이끌기도 했다. 그는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정규시즌 여느 한 경기와 비교해 훨씬 힘든 경기였다"라며 "1위 탈환에 기여해 뜻깊다"고 기뻐했다.
다만 LG 마운드는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은 4.49로 5위. 지난해(3.79)와 비교하면 안정감이 떨어진다.
'13승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부상과 부진으로 짐을 쌌다. 송승기는 담 증세로 빠지더니 한 달 넘게 돌아오지 않고 있다. 4월 말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손주영이 부상으로 뒤늦게 합류하자마자 유영찬이 빠진 마무리 보직으로 이탈했다. '에이스' 앤더스 톨허스트도 6월 이후 1승 4패 평균자책점 5.56으로 위력이 감소했다. 이정용, 김윤식, 이상영 등이 번갈아 나선 5선발 카드는 대부분 실패했다. 임시 선발로 나서 좋은 모습을 보인 장현식은 '필승조'가 아닌 5선발로 아예 보직을 전환했다.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프로야구 LG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5회초 1사 1루 임지열을 파울프라이로 처리한 임찬규가 1루수를 보며 웃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7.08/ 호주 출신의 아시아쿼터 투수 라클란 웰스(5승 3패 평균자책점 2.82)와 임찬규만 선발진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불펜으로 넓혀봐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인 선수는 우강훈과 김진수 정도다.
임찬규는 "전반기에 치리노스와 유영찬이 빠지면서 감독님과 코치님의 고민이 많았을 것"이라며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선수들은 부진할 때 질타받는 게 당연하다"라며 "그런 위기에 있는 동생들에게 잘 이겨내야 한다고 말해주고 있다. 올해 빛을 본 (김)진수처럼 지금 부진한 것도 부질없는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동생들이 힘을 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