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월드컵 3-4위전 중 벨링엄이 사카에게 PK를 양보하고 있다. 사진=ESPN SNS 잉글랜드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4위전에서 프랑스를 제압하며 여정을 마무리했다. 부카요 사카(아스널)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
잉글랜드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4위전에서 프랑스를 6-4로 제압했다. 대회 4강서 아르헨티나에 패한 잉글랜드는 최종 승리와 함께 대회 마침표를 찍었다.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이후 줄곧 메이저 대회 무관에 그친 잉글랜드의 한은 이어졌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지난 2018 러시아 대회, 1990 이탈리아 대회(이상 4위) 이후 최고 성적인 월드컵 3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잉글랜드 윙어 사카는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전반에 2골, 이어 후반에 1골을 추가한 그는 잉글랜드 선수로는 역대 4번째로 월드컵 경기서 해트트릭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토너먼트로 범위를 좁히면 1966년 결승전서 해트트릭을 기록해 우승을 이끈 제프 허스트 이후 최초다.
득점왕 경쟁을 벌인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의 희비는 엇갈렸다. 이번 대회 6골을 터뜨린 케인은 90분 내내 벤치를 지켰다. 음바페는 이날 2골을 넣어 대회 10호 골을 기록, 56년 만에 대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으나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Soccer Football - FIFA World Cup 2026 - Bronze Final - France v England - Miami Stadium, Miami Gardens, Florida, U.S. - July 18, 2026 England's Bukayo Saka celebrates scoring their fifth goal to complete a hat-trick REUTERS/Paul Childs TPX IMAGES OF THE DAY/2026-07-19 08:01:16/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케인, 주드 벨링엄(레알) 등 주전을 일부 뺀 잉글랜드는 첫 45분 동안 4골을 몰아치는 공격력을 뽐냈다. 전반 3분 만에 데클란 라이스가 상대 역습을 차단한 뒤 장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18분엔 코너킥 공격 중 에즈리 콘사(애스턴 빌라)가 추가 골을 책임졌다. 이어 전반 37분과 추가시간 동안 사카가 2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경기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수세에 몰린 프랑스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4장이나 쓰며 반전을 노렸다.
분위기는 이후 프랑스의 몫이었다. 마이클 올리세(바이에른 뮌헨)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후반 3분 만회 골을 터뜨렸다. 6분 뒤엔 교체 투입된 바르콜라가 음바페의 패스를 마무리했다.
프랑스의 공세는 이어졌다. 후반 21분 올리세와 패스를 주고받은 음바페가 다시 왼발로 차 넣으며 맹추격에 나섰다.
흔들리던 잉글랜드는 후반 막바지 제드 스펜스가 페널티킥(PK)을 유도하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다. 후반 42분 PK 키커로 나선 사카는 오른쪽으로 강하게 차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추가시간은 7분이었지만, 득점 세례는 이어졌다. 먼저 프랑스 우스만 뎀벨레(PSG)가 추가시간 6분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이 경기 9번째 득점을 책임졌다. 바로 2분 뒤 역습에 나선 벨링엄이 단독 드리블 뒤 박스 안 득점으로 길고 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