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문정빈이 6월 21일 잠실 두산전에서 홈런을 날리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1군 통산 57경기에 출장한 LG 트윈스 신예 문정빈(23)이 무시무시한 괴력을 선보이고 있다.
문정빈은 LG의 우타 거포 유망주로 평가받는다. 1군 데뷔부터 화려했다. 지난해 3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8회 대타로 나와 프로 첫 안타를 비거리 130.4m의 홈런으로 장식,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21경기에서 타율 0.167 2홈런 4타점에 그친 문정빈은 올 시즌 18일까지 36경기에 나와 타율 0.319 8홈런 22타점을 기록,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타석 수만 보면 팀 내 12번째인데, 홈런은 세 번째로 많다. 타수당 홈런은 0.09개로, 오스틴 딘(LG)-김도영(KIA 타이거즈)-최정(SSG 랜더스 이상 0.08개)을 제치고 100타석 이상 들어선 선수 중 1위다. 올 시즌 장타율은 0.692(리그 평균 0.400)에 이른다.
문정빈은 지난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도 외국인 투수 맷 사우어를 상대로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 타구의 비거리는 135m였다. 사진=구단 제공 문정빈의 올 시즌 홈런 8개의 평균 비거리는 127.5m(KBO 공식 기록 기준)로 무시무시한 괴력을 자랑한다. 지난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장외 홈런을 쏘아올렸는데, 트랙맨으로 측정한 비거리는 무려 148m였다. 문정빈도 "비거리가 그 정도인 줄 몰랐다"고 놀랄 정도였다. 이는 올 시즌 리그 최장 비거리 홈런이다. 종전에는 한화 이글스 강백호가 5월 2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기록한 144.2m였다.
문정빈은 올 시즌 홈런 8개 중 비거리 130m를 넘긴 것이 5개나 된다. 전체 홈런의 절반인 4개를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홈 잠실구장에서 터뜨렸다.
지난 6월 2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송찬의-오스틴 딘-박동원에 이어 홈런포를 기록, KBO리그 역대 최초의 1회 4홈런 진기록을 완성하기도 했다. 이때 문정빈의 홈런 타구 속도는 183.1㎞/h로 엄청 빨랐다. 신장 1m86㎝, 체중 90㎏으로 체격 조건이 뛰어나 스윙 스팟에 제대로 걸리면 담장을 훌쩍 넘긴다. 사진=구단 제공 문승훈 심판위원의 아들인 문정빈은 잠신중-서울고를 나온 '엘린이(엘지+어린이 팬)' 출신이다. 수비력을 향상시키고, 삼진(102타석 27삼진)을 줄이는 것이 과제다.
염경엽 LG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부진 속에 문정빈이 6월(타율 0.366 4홈런 9타점) 맹활약을 펼친 덕에 버틸 수 있었다"며 성장세를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