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전설 웨인 루니(은퇴)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중 상대 선수를 퇴장시키려 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행동을 비난해 눈길을 끌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0일(한국시간) "루니는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결승전 스페인전 패배 당시 마르크 쿠쿠레야(레알 마드리드)를 퇴장시키려 한 리오넬 메시의 '절박함'을 맹비난했다"라고 조명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서 연장전 끝에 스페인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문제의 상황은 0-0으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엔조 페르난데스(첼시)가 거친 플레이에 이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고, 두 선수단이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때 쿠쿠레야가 메시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는데, 입으로 손을 가리는 듯한 제스쳐를 취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메시는 바로 심판에게 쿠쿠레야의 행동을 알리려 했다. 이번 대회에선 필드 위 선수가 입을 가리고 말하면 다이렉트 퇴장당한다.
매체에 따르면 루니는 메시의 기행에 달가워하지 않으며 이 상황을 "슬프다"고 표현한 거로 알려졌다. 그는 BBC 스포츠를 통해 "그것은 절박함이다. 아르헨티나는 그렇게 플레이하고, 우리는 그것이 그들이 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사람들이 원하는 한 가지는 훌륭한 스포츠맨십이다. 메시가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을 보는 것은 슬픈 일이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주위의 반응도 유사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조 하트도 "메시의 그런 행동은 전혀 즐겁지 않았다. 심지어 메시조차 그런 행동으로 돌아설 정도라면 스페인이 얼마나 우위에 있는지 깨닫게 될 거"라고 돌아봤다. 마이카 리차즈 역시 "우리는 월드컵 결승전에서 그런 이유로 사람들이 퇴장당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날 두 팀의 경기력 차이는 컸다. 스페인은 120분 동안 점유율 65%, 슈팅 20개, 유효슈팅 12개를 기록하며 경기를 압도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첫 90분 동안 슈팅 0개에 그쳤다. 연장전에 2개를 추가했지만, 유효슈팅은 없었다. 말 그대로 일방적인 패배였다.
종료 휘슬 이후엔 아르헨티나 레안드로 파레데스(보카 주니어스)가 에릭 가르시아를 폭행하고, 가비를 밀치는 등 추태로 퇴장당하며 씁쓸하게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