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 가수 고(故) 김민기(극단 학전 대표)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24.7.22 /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 대중문화예술계의 대부 고(故) 김민기가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흘렀다.
김민기는 2024년 7월 21일 위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73세.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2023년 가을 위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을 이어왔으나, 간 전이와 폐렴으로 끝내 눈을 감았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공연 예술계는 깊은 슬픔에 빠졌고, 배우 황정민, 설경구, 장현성, 조승우, 이정은, 김희원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1951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회화과에 입학한 고인은 대학 1학기를 마친 뒤 고등학교 동창 김영세와 포크송 듀오 도비두로 활동했다. 이후 ‘아침이슬’, ‘상록수’, ‘공장의 불빛’ 등 수많은 명곡을 발표하며 한국 포크 음악을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1991년에는 ‘문화예술계 인재들의 못자리’를 만들겠다는 뜻을 갖고 서울 대학로에 학전 소극장을 열었다. 김민기는 학전을 30여 년간 운영하며 ‘지하철 1호선’, ‘개똥이’ 등 33년간 총 359개 작품을 기획·제작했으며, 가수 고 김광석, 윤도현, 박학기, 배우 설경구, 황정민, 안내상, 이정은, 조승우 등이 이곳을 거쳐갔다.
그러나 학전은 김민기의 투병과 재정난으로 2024년 3월 폐관했다. 이후 같은 해 7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기존 공간을 이어받아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인 아르코꿈밭극장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