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포르투에 합류한 미드필더 황인범. 사진=포르투 홈페이지 돌고 돌아 유럽 명문 팀에 도달했다. 축구대표팀 중원 사령관 황인범(30)이 전성기를 포르투갈 무대에서 불태울 전망이다.
포르투는 21일(한국시간) 황인범과 3+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적료는 450만 유로(76억원)다. 그는 2026~27시즌 16번을 달고 포르투갈과 유럽 무대를 누빈다.
황인범은 ‘도전의 아이콘’이다. 2015년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19세의 나이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일찍이 군 문제를 해결했다. 자유의 몸이 된 그는 이듬해부터 해외 무대를 돌며 기량을 갈고닦았다.
2019년부터 밴쿠버 화이트캡스(캐나다)에서 뛴 황인범은 1년 뒤 루빈 카잔(러시아)에 입단하며 처음으로 유럽 무대를 밟았다. 뜻하지 않은 시련이 닥쳤다. 당시 러시아 프리미어리그는 유럽 내에서도 높은 수준을 자랑했는데, 그가 두 번째 시즌을 보내던 2022년 2월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잠시 국내 무대로 돌아와 K리그1 FC서울에서 뛰어야 했다.
21일 포르투에 합류한 미드필더 황인범. 사진=포르투 홈페이지 그의 유럽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2022년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적을 옮긴 황인범은 이듬해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2024년 페예노르트(네덜란드)를 거치며 더 성장했다. 그는 팀을 옮길 때마다 새로운 문화와 언어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어느 팀에서도 주전으로 뛰었다. 그만큼 유럽 무대에서 실력으로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어느덧 그의 나이 30세가 됐다. 기량이 완숙하고 신체 능력이 여전한 이때가 축구선수에는 ‘황금기’로 꼽힌다. 마침 황인범과 연이 닿은 포르투는 그의 커리어에서 최고 ‘빅클럽’으로 여겨진다.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는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 6위에 올라 있다. 그중에서도 포르투는 리그 우승을 31회나 차지한 명문이다. 지난 시즌에도 정상에 올랐다. 포르투는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도 두 차례씩 제패했다.
새출발을 앞둔 황인범은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에 입단하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나는 경기장에서 모든 걸 쏟아붓는 선수다.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위대한 클럽의 명성을 드높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