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현은 지난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2⅔이닝 동안 69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7사사구 4탈삼진 4실점하며 조기 강판됐다. 팀이 다행히 9-9 무승부를 거두면서 박준현의 패전은 지워졌다.
이틀 뒤인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설종진 감독은 당시 박준현의 투구에 대해 "패전 투수가 안 돼서 다행이지만, 도망가는 피칭이 아쉬웠던 경기다"라며 "장점인 빠른 공을 다음 번엔 많이 던졌으면 좋겠다고 박준현에게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설 감독의 말대로 박준현은 이날 볼넷만 7개를 내줬다. 직전 경기였던 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5개의 볼넷을 내줬고, 6월 3경기에서도 16이닝 동안 12개의 볼넷을 기록했다.
키움 안우진. 사진=키움 히어로즈한화 강백호. 한화 제공
설종진 감독은 "강타자를 상대로 변화구 위주로 던지다 보니까 밸런스가 흐트러진 것 같다"며 "이전에 장타도 많이 맞았고, 장타를 피하기 위해 변화구를 구사했는데 맞아도 속구로 맞는 게 더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설종진 감독은 지난 18일 안우진과 강백호의 맞대결을 예로 들었다. 설 감독은 "(안)우진이가 (강)백호랑 승부할 때 속구만 던지지 않았나. 사실 박준현에게 그런 모습을 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당시 안우진은 2회 강백호와의 첫 승부에서 8개의 공 중 최고 159km/h에 육박하는 직구만 7개를 던져 그를 상대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156km/h의 직구 2개를 던졌다. 힘이 다소 떨어진 6회 세 번째 맞대결에선 변화구만 4개를 던졌다. 결과는 볼넷-1루수 앞 땅볼-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안우진의 판정승이었다.
설 감독은 "박준현도 도망가지 말고 강타자든 하위타자든 그가 가진 제일 좋은 볼로 승부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