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지섭 (사진=일간스포츠 DB) 이 정도면 고유명사이자 장르다. 배우 소지섭이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의 신드롬급 흥행을 견인하며 데뷔 30년 차에도 건재한 파급력을 증명했다.
오는 25일 최종회를 방송하는 ‘김부장’은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던 아빠가 실종된 딸을 되찾기 위해 위험했던 과거를 다시 마주하며 싸우는 복수 액션극이다. 방영 4회 만에 20%대(이하 닐슨코리아 전국)를 돌파한 뒤 자체 최고 23.1%까지 치솟았다. 올해 방영된 미니시리즈 통틀어 흥행 1위작일 뿐 아니라, 역대 SBS 금토드라마 시청률 2위에 올라 ‘펜트하우스2’(29.2%)의 왕좌를 넘보고 있다.
흥행의 중심엔 단연 소지섭이 있다. 그는 극중 북한출신 특수요원이었다는 과거를 뒤로하고 저축은행에 다니며 홀로 딸을 키우는 김부장을 열연했다. 소지섭이 ‘주군의 태양’(2013) 이후 13년 만에 돌아오는 SBS 드라마면서, 영화 ‘회사원’,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 등을 통해 뛰어난 소화력을 보여준 액션물이란 점에서 방영 전부터 주목받았다. 드라마 ‘김부장’ (사진=SBS 제공) 결과는 모두 알 듯 소지섭은 ‘김부장’에서 기량 이상을 보여줬다. ‘부성애’라는 코드는 실제 50대를 바라보는 소지섭에게 자연스러운 설정이자, 그의 장점을 변주해 보여줄 수 있는 영리한 선택이었다. 대사는 적어도 깊은 눈빛으로 흐름을 휘어잡는 연기는 ‘김부장’의 군더더기 없는 전개와도 어울렸다. 심지어 ‘소지섭’이란 배우 IP를 활용해 생성형 AI로 3분 동안 구현된 ‘북한 액션신’은 드라마 제작에 새 가능성도 보여줬다.
또한 소지섭은 ‘김부장’을 통해 SBS가 금토드라마로 추구해 온 독보적 세계관, 매력적인 캐릭터, 정의 실현 사이다란 흥행 공식을 폭넓은 시청자에게 설득 해냈다. 조력자 최대훈(성한수 역), 윤경호(박진철 역), 빌런 주상욱(주강찬 역)이 ‘아빠 유니버스’라는 테마로 묶이는 그 중심에서 소지섭이 균형을 잡았다.
드라마 ‘김부장’ (사진=SBS 제공) 드라마 ‘김부장’ (사진=SBS 제공) 보편적 감정과 명쾌한 구조, 시원한 볼거리에 세대와 성별을 고루 아울러 반응이 나타났다. 특히 TV 드라마 주 시청층이 아닌 20대 남성 점유율을 방송 4회 만에 50%까지 끌어올렸단 점은 업계에서도 괄목할 성과다. 소지섭 또한 ‘액션 아이콘’ 자리를 공고히하며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조사한 7월 브랜드평판 지수(6월 21일~ 7월 21일)에서 1위를 차지했다.
10부작이란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스페셜 방송도 2회차 편성됐으나, 후속 시즌에 대한 염원도 뜨겁다. 파트너 플랫폼 넷플릭스에서도 3주 연속 글로벌 톱10 TV쇼(비영어)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가 ‘모범택시’ 등 시즌제를 안착해 온 SBS인 만큼 ‘김부장2’의 제작 가능성은 열려있다. 서로를 신의 한 수로 삼은 소지섭과 ‘김부장’, 그다음 걸음에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