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안드라지. 사진=안드라지 SNS UFC 여성 스트로급 4대 챔피언인 제시카 안드라지(브라질)가 한 인터뷰에서 훈련하지 않는 기간에는 다른 일을 한다고 밝혔다.
UFC 여자부를 대표하는 파이터인 안드라지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기간, 배달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때 세계 정상에 올랐던 파이터의 근황은 다소 낯설지만, 그가 전한 메시지는 분명했다.
그는 “필요하면 무슨 일이든 한다. 나는 힘든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안드라지는 최근 어깨 부상으로 약 1년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종합격투기(MMA) 전문 매체 MMA 파이팅과의 인터뷰에서 “다행히 저축해둔 돈이 있어 생활은 괜찮다”면서도 “필요할 때는 앱을 통해 음식을 배달한다. 나는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배달만이 아니다. 그는 최근 친구의 집 마당에 인조 잔디를 설치하는 일도 했다. 돌로 가득했던 공간을 정리하고 직접 작업에 나섰다. 안드라지는 “잘할 수 있다면 필요할 때 돈을 벌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드라지가 이런 선택을 하게 된 배경에는 아픈 사연이 있다.
그는 과거 전 코치이자 매니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자신의 계좌에서 200만 달러(29억 4000만원) 이상이 사라졌다는 주장이다. 아직 법적 판단이 내려진 사안은 아니지만, 안드라지는 큰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한때는 경기 장비를 판매해야 할 정도로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스폰서 확보에도 난항을 겪었고, 2021년에는 수익 창출을 위해 성인 콘텐츠 플랫폼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원해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압박을 받았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제시카 안드라지. 사진=UFC 그렇다고 안드라지의 이름값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안드라지는 UFC 여자부 역사에 남을 기록을 쌓았다. UFC에서 30경기를 치르며 17승을 거뒀고, 여자부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에는 로즈 나마유나스를 강력한 슬램으로 제압하며 UFC 스트로급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5회,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6회 수상 경력도 있다.
최근 성적은 녹록지 않다. 스트로급과 플라이급을 오가며 최근 3연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몇 경기 전에는 현 UFC 챔피언 맥켄지 던을 KO로 꺾으며 여전히 경쟁력을 증명했다.
안드라지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화려한 조명이 아니다. 다시 케이지에 오를 준비를 하는 시간이다.
챔피언이었던 선수도 삶에서는 수많은 싸움을 치른다. 다만 안드라지는 피하지 않았다. 옥타곤에서 보여줬던 강인함은 일상에서도 그대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