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데 제르비 토트넘 감독이 올여름 구단에서 행복하지 않은 선수는 다른 곳으로 이적해야 한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영국 매체 BBC는 25일 저녁(한국시간) 프리시즌 친선 경기 대비 기자회견에 나선 데 제르비 감독의 발언을 조명하며 "지난 3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강등 위기의 팀을 구한 사령탑이 루카스 베리발의 미래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가운데 이런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데 제르비 감독은 오클랜드FC(뉴질랜드)와 친선전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해 "나는 토트넘에서의 시간을 시작할 때 매우 명확했다"면서 "이곳에 남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선수들이 이곳에 머무는 것을 자랑스럽고 행복하게 여기며, 큰 동기부여를 가지고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나서기를 원한다. 왜냐하면 지금의 축구에서는, 월드컵을 생각해 보더라도 동기부여가 차이를 만들기 때문이다. 그 동기부여는 한 팀에 머무는 것을 행복해하는 거"라고 덧붙였다.
BBC는 이 발언을 두고 최근 입지가 줄어든 미드필더 베리발의 상황을 떠올렸다. 스웨덴 출신 기대주 베리발은 2년 전 토트넘에 합류했지만, 데 제르비 감독 체제선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평이다. 마침 이번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은 이탈리아 국가대표 미드필더 산드로 토날리(전 뉴캐슬)를 품으며 중원을 크게 보강한 상태다.
이날 데 제르비 감독은 "나는 아직 베리발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라며 "며칠 안에 대화를 나눌 것이며 문제없이 클럽을 위해, 베리발을 위해, 나를 위해, 우리 모두를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릴 거"라고 말했다.
주전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선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는 게 데 제르비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이날도 "포지션마다 두 명의 선수가 배치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경기에 출전하기 위한 큰 경쟁이 있을 거"라며 "만약 그가 남기를 원한다면, 나는 행복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구단과 함께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떠나기로 결정한 이후의 일은 내 알 바가 아니"라고 말했다.
2006년생 베리발은 토트넘 합류 뒤 공식전 78경기 2골 9도움을 올렸다. 그와 구단의 계약은 2031년까지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